트럼프 주도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공식 출범…19개국 서명

트럼프 주도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공식 출범…19개국 서명

기사승인 2026-01-23 07:38: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미국 CNN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행사장에서 각국 정상과 관료들을 초청해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참여하고 싶어 한다”며 59개국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서명식에는 20개국 미만의 대표들만 참석했다. 

CNN은 서명에 참여한 나라는 중동과 남미 국가들에 편중돼 있었다고 짚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아르메니아·아르헨티나·아제르바이잔·바레인·불가리아·헝가리·인도네시아·요르단·카자흐스탄·몽골·모로코·파키스탄·파라과이·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우즈베키스탄 등 19개국과 코소보가 서명했다.

유럽 동맹국들은 대부분 거절하거나 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가 참여하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평화위에 참여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보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평화위원회는 당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과 평화 정책을 위한 기구로 구상됐다. 일각에서는 ‘종신 의장’을 맡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원회로 유엔을 대체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서명식으로 헌장이 발효돼 공식 국제기구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회가 완전히 구성되면 우리는 원하는 것을 거의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유엔과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유엔은) 아직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