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교원들은 AI 교육 도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선호하며 기술 중심이 아닌 학습자 주체성과 인간 중심의 교육 철학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교육정책연구소(소장 황금주)는 지난 20일 열린 '2026년 제1차 경남교육정책 포럼'에서 AI 교육 도입 정책에 대한 도내 교직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18개 시·군 유·초·중·고 교원 14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AI 교육 도입에 대한 입장과 기술 인식, 핵심 가치 등을 다층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AI 교육 도입에 대해 ‘교육의 본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824명(56.3%)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시대 변화에 맞춰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639명(43.7%)으로 나타나 현장에서는 AI 기술 도입 이전에 교육적 목적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인식에서는 ‘상호작용론’이 991명(67.7%)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사회 역시 기술의 방향을 규정한다는 관점이다. 이어 기술이 사회 변화를 주도한다는 ‘기술결정론’이 16.3%, 사회적 선택과 협상에 따라 기술이 발전한다는 ‘사회결정론’이 15.9%로 조사됐다.
AI 교육에서 요구되는 핵심 가치로는 ‘학습자 주체성 및 자율성’이 48.5%로 가장 높았고, ‘지속 가능한 미래’가 27.4%로 뒤를 이었다. 이어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27.0%), 관계·정서(20.5%), 공정성과 포용성(8.0%)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정책연구소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AI 교육이 도입되더라도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한다는 교원들의 인식이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며 "기후위기 등 사회적 변화에 대한 고민이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에 대한 높은 응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금주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의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정책이 기술 중심을 넘어 인간 중심 교육 철학에 기반해 설계돼야 함을 시사한다"며 "경남 교원들이 학습자 주체성과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은 점은 이러한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2026년 학교 안전 대전환’ 추진… 데이터·현장 중심 체계 강화
경상남도교육청이 학생안전 자가진단(SSA) 전면 도입과 신종 재난 대응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2026년 학교 안전 대전환’에 나선다.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도 안전관리 종합 계획’을 확정하고 도내 전 교육지원청과 직속 기관에 안내했다.
이번 종합 계획은 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역 계획과 안전관리 세부 집행 계획을 통합한 것으로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국가 안전 정책 방향에 맞춰 예방 중심의 현장 대응형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경남교육청은 2026년 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 안전관리 지능화 △학교 안전 데이터 관리 체계 정비 △현장 중심 안전교육 및 훈련 운영 △모두를 위한 체험교육 인프라 확대 △학교 안팎 안전사고 예방 강화 △피해 회복 강화 및 안전한 학교 문화 조성 등 6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청 주관 3개 유형(시설물 재난·화재·안전취약계층 지원)과 관계 기관 협조가 필요한 5개 유형(풍수해·한파, 지진, 식품안전, 범죄예방, 지반침하)에 대한 맞춤형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 계획은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 변화를 도입했다. 먼저 지난해 14개였던 예방 실천 과제를 12개로 재구조화해 중복 업무를 줄이고 정책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안전 자가진단(SSA)’을 전면 시행하고, 진단 결과를 학교 안전 정책에 즉각 반영하는 환류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최신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재난 대응 유형을 정비했다. 국가 안전관리 집행 계획에 따라 협조 유형을 기존 19개에서 5개로 정예화하고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땅꺼짐(싱크홀)’과 사회 문제로 부상한 ‘미성년자 약취·유인’에 대한 대응책을 새롭게 마련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양미 안전총괄과장은 "이번 종합 계획은 데이터에 기반해 사고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주안점을 둔 계획"이라며 "각급 기관은 지역과 학교 특성에 맞는 실행 계획을 신속히 수립해 새 학기 시작 전까지 빈틈없는 학교 안전망을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