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베트남에서 치료 중 별세했다. 향년 73세.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 호찌민을 찾았다가 지난 23일 귀국 절차를 밟던 중 공항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현지 시각 25일 오후 2시48분(현지시간) 눈을 감았다.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용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거쳤다. 유신 시절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뤘다. 이후 서울 신림동에서 사회과학서점 ‘광장’을 운영하며 재야 민주화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당시 최연소(36세) 의원으로 당선된 뒤, 18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지역구로만 7차례 당선되며 단 한 번도 선거 패배를 경험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에는 세종으로 지역구를 옮겨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금배지를 달았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뒤 2020년 4·15 총선에서 여당의 180석 확보를 이끌며 민주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2024년 총선에서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총괄했다.
이 수석부의장의 시신은 이날 밤 대한항공편으로 현지를 떠나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