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신청, 증권 거래, 콘서트 예매 등의 성공을 좌우하는 0.1초 오차를 잡아낼 대한민국 표준시 보급 프로그램이 새로 나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PC 서버시간을 우리나라 표준시와 정확히 맞추는 시각 동기화 프로그램 ‘UTCk 4’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다.
일반적으로 PC는 수정진동자 장치로 스스로 시간을 만든다.
하지만 이 장치는 온도나 습도 같은 외부 환경에 민감해 시간이 조금씩 어긋난다. 이런 미세 오차는 수강 신청이나 증권 거래 같은 일상생활에서 오류를 일으키고, 국가 통신망 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KRISS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인터넷 장비 시간을 우리나라 시간 기준과 비교해 0.1초 이내로 똑같이 맞추는 네트워크 시간 프로토콜(NTP) 기술을 적용했다.
NTP는 기준이 되는 시각 서버로부터 정확한 시간을 수신해 PC 서버의 시간을 동기화하는 기술로, NTP와 연계된 시간이 부정확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동기화되는 모든 장비의 시간 역시 부정확해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NTP는 가장 정확한 시간과 연동되어야만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RISS는 세슘원자시계 1대와 수소 메이저 5대, 자체 개발한 주파수 표준기를 활용해 대한민국 표준시를 생성하고 유지한다.
세슘원자시계는 세슘 원자가 1초에 약 92억 번 진동하는 원리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하는 장치이고, 수소 메이저는 수소 원자를 이용해 세슘보다 단기 안정도가 더 높은 원자시계다.
이렇게 만든 표준시는 세계협정시(UTC)와 10억분의 1초 수준으로 정밀하게 유지한다.
KRISS의 UTCk 4는 기존 3.1 버전보다 성능을 대폭 높이고 서버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접속해도 느려지지 않으면서 시간당 4500만 건의 트래픽도 처리할 수 있다.
KRISS는 일상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손쉽게 대한민국 표준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2002년부터 표준시각 동기 프로그램 ‘UTCk’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기존 버전인 UTCk 3.1은 제한된 내부 서버 용량으로 인해 대량 트래픽 처리가 어려웠으나, 이번 UTCk 4는 기관 내부가 아닌 클라우드 환경으로 서버를 이관해 접속 병목을 없앴다.
UTCk 4는 내달 1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현 사용자들은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최신 버전을 설치해야 한다.
전명훈 KRISS 정보전산실장은 “이번 UTCk 4는 증가하는 이용 수요에 맞춰 시스템의 확장성을 대폭 개선하는 동시에 보안 체계도 강화해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시간 동기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