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은 이날 의장 집무실에서 홍 수석을 접견하고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국민투표법이 방치돼 있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개헌 논의 국면이 마련될 수 있는데, 입법 미비로 개헌 논의조차 하지 못한다면 국회와 정부 모두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 사안이 당·청 간에도 긴밀히 협의돼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여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정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홍 수석은 특유의 온화함과 강단 있는 리더십을 겸비한 분으로,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부의 진정성을 국회에 전달하는 진정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정국을 극복하고 코스피 5,000시대를 돌파하는 등 거시적 경제 지표는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성과가 아직 서민의 밥상 물가와 민생 현장의 온기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홍 수석은 “국민투표법을 비롯해 개헌 과제와 중요한 입법 과제들이 우 의장 재임 기간 중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국회의장실, 여야 지도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수석은 “정무수석의 역할은 국회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대통령의 뜻을 국회와 관계자들에게 왜곡 없이 전달하는 것”이라며 “정부 입법 과제 추진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과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장례 절차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우 의장은 “군사독재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며 우리 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사회의 큰 어른”이라며 “정부가 사회장으로 결정한 만큼 마지막 길을 보내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홍 수석은 “조문과 장례 절차 전반을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한치의 부족함 없이 준비하겠다”며 “평생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