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이 곧 브랜드다” 함양군, 해담·삼광 고수… 쌀 경쟁력 전략 굳힌다

“품종이 곧 브랜드다” 함양군, 해담·삼광 고수… 쌀 경쟁력 전략 굳힌다

기사승인 2026-01-26 22:57:31 업데이트 2026-01-27 14:44:13
함양군이 2027년산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으로 ‘해담’과 ‘삼광’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함양 쌀’ 브랜드의 품질 일관성과 시장 신뢰를 최우선에 둔 전략 노선을 분명히 했다.

함양군은 1월26일 농업기술센터에서 ‘2027년산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 선정위원회’를 열고 조생종 해담과 중만생종 삼광을 2026년에 이어 그대로 유지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읍·면 이장단협의회, 쌀 전업농, 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 RPC,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수확량’보다 ‘브랜드 가치’에 무게를 둔 선택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함양군은 저지대부터 고지대까지 다양한 농지 환경, 양파 중심 이모작 구조, 기후 편차 등으로 매년 품종 선택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담·삼광을 고수한 것은 품질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를 축적하는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광벼는 지난해 공공비축미 수매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등급을 기록하며, “함양 쌀=품질”이라는 이미지를 뒷받침하는 핵심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담 역시 병해충에 강하고 재배 안정성이 높아, 생산 리스크를 줄이면서 품질 균일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 품종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품종 유지가 아니라, “해마다 바뀌는 쌀”이 아니라 “항상 믿고 사는 쌀”로 가겠다는 방향 전환에 가깝다.

함양군은 그동안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품종 단일화, 재배 매뉴얼 통일, RPC 중심 품질 관리 체계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결정은 그 전략을 더욱 고도화하는 선택이라는 평가다.

위원회 역시 사전 농가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 품종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보다 ‘검증된 품종의 완성도’에 무게를 실었다.

함양군은 품종 유지와 함께 △깨씨무늬병 예방을 위한 지력 관리 △규산질 비료 공급 △재배 관리 표준화 지도 등 ‘보이지 않는 품질 관리’까지 패키지로 묶은 생산 전략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수매용 쌀이 아니라, 시장에 내놓는 ‘함양 쌀’ 전체의 신뢰도를 관리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군 관계자는 “공공비축미 품종 결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함양 쌀의 방향을 정하는 문제”라며 “앞으로는 생산량 경쟁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품질 신뢰로 평가받는 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담과 삼광을 중심으로 품질 관리 체계를 더 정교하게 다듬어, ‘함양 쌀’이 어디에 내놔도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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