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삼척시에 따르면 시는 2026년 국가유산 지정·조사 사업을 통해 안정산동굴, 미로단오제, 조비농악 등 8건을 국가·도 지정유산 또는 등록유산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로는 다양한 동굴 생성물과 독특한 지형이 발달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안정산동굴’을 지정 신청한다. 무형유산 분야에서는 지역 세시풍속을 계승해 온 ‘미로단오제’, 영동 남부권 농악 전통을 대표하는 ‘조비농악’, 산간지역 주거 문화를 보여주는 전통 건축 양식 ‘굴피장’을 도 무형유산으로 추진한다.
자연유산과 등록유산 발굴도 병행된다. 해안 침식으로 형성된 ‘초곡리 촛대바위’는 도 자연유산으로, 삼척시립박물관 소장품인 ‘황승규 문자도(3점)’는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제도적 보호에서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비지정 유산을 ‘향토유산’으로 체계화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제도 기반을 정비했으며, 올해는 ‘이천리 금표’, ‘육향산 선정비 및 불망비’를 시작으로 지정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문화유산의 가치 격상도 동시에 추진된다. 도 유형문화유산인 ‘삼척 척주동해비’는 국가지정유산 보물 승격을 목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1960~1980년대 지역 의료사를 상징하는 (구)성요셉의원은 도 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조사 용역을 진행한다.
삼척시는 2023년 말 죽서루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문화유산 행정 체계를 대폭 강화해 왔다. 지난해 문화예술과를 신설하고 문화유산 전담 조직을 2개 팀으로 확대하면서 조사·지정 역량을 집중했다.
이 같은 구조 개편 이후 가시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에는 37년 만에 감로사가 전통사찰로 지정됐고,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불화 계통 민화 ‘원당도’는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조선 후기 제작된 영은사 석조비로자나삼불좌상과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
현재 조선 중기 이전 조성으로 전해지는 ‘천은사 극락보전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신청돼 심사가 진행 중이며, ‘두타산 천은사 기실비’는 다음 달 도 문화유산자료 지정 고시를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자연·역사·생활문화를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해 도시 정체성과 문화 경쟁력을 함께 키워 나가겠다"며 "지정 이후 활용과 보존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