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형 산불과 극한호우라는 연이은 재난을 겪은 산청군이 사후 복구 중심의 기존 재난관리 체계를 전면 재편하고 예방·대응·복구·관리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안전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시설 보강을 넘어 행정 시스템 자체를 안전 중심으로 전환하며 생활안전, 인프라 정비, 근로자 안전, 스마트 안전도시까지 정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4시간 전담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산청군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전담 인력 4명을 배치한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했다. 상황 접수부터 초기 판단, 보고, 유관기관 협조, 현장 지휘까지 모든 단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했으며 CCTV 통합관제센터와 협업해 골든타임 내 대응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표준화했다.
또한 재난사고 유형을 데이터로 축적해 향후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재난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생활 속 위험요소 사전 제거
‘사고 후 조치’에서 ‘사고 전 예방’으로 행정 방향을 바꾼 산청군은 다중이용시설, 노후 건축물, 재난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균열, 누수, 구조 손상 등 작은 위험요소까지 세밀하게 점검해 현장 즉시 개선하거나 예산 반영을 통한 지속 관리로 이어지는 점검→조치→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물놀이 안전관리 개편… 사망사고 ‘제로’
여름철 반복되는 물놀이 사고에 대응해 산청군은 2025년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 사망사고 제로화를 달성했다. 관내 26개 물놀이 관리지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구조장비를 전수 점검했으며 위험 신호 발생 시 즉각 통제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구명조끼 무료대여소를 3곳에서 6곳으로 확대하고 실시간 영상관제를 통한 예측형 안전관리 체계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상습 침수지역 대포지구, 재해예방사업 선정
생초면 대포지구는 행정안전부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19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단순 배수로 확장이 아닌 하천정비, 배수체계 개선 등 구조적 침수 대응을 통해 반복된 피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성과
법평·단계지구 등 2개소에 208억원을 투입해 교량 신설·재가설, 하천정비 등을 완료했다. 침수와 고립 우려가 컸던 지역을 구조적으로 개선해 생활안정을 높였으며 신규 대상지 지정과 국·도비 확보를 통해 장기적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두 번의 재난 이후 ‘항구복구’
2025년 산불과 호우 피해 직후 산청군은 6362억 원(공공시설 5678억, 사유시설 684억)의 복구예산을 확보해 신속한 수습에 나섰다. 공공시설 기능복원은 2026년 우기 이전 완료를 목표로, 구조적 취약요인 개선을 병행하는 항구복구는 2027년 상반기까지 추진한다.
산업재해 예방, 안전한 일터 조성
산청군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관리감독자 교육, 정기 위험성 평가, 작업환경 측정, 안전보건교육, 밀폐공간 구조 훈련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예방 컨설팅 지원사업을 실시해 지역 산업 전반의 안전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마트 안전도시 기반 확대
산청군은 고화질 지능형 CCTV 1150대, AI 산불감시 CCTV, 드론 관제 인프라를 구축해 범죄·화재·재난을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도시 기반을 마련했다. 2026년에는 노후 인프라 교체와 함께 여성안심귀갓길,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등 생활밀착형 안전공간 중심으로 CCTV를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대형재난 경험을 바탕으로 산청군의 재난 안전정책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며 “군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일상을 위해 예방·대응·복구 전 과정을 아우르는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강한 산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