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해찬 전 총리 빈소 첫 날…“민주주의 큰 별 떠나” 눈시울 붉힌 정치권

故 이해찬 전 총리 빈소 첫 날…“민주주의 큰 별 떠나” 눈시울 붉힌 정치권

기사승인 2026-01-27 22:50:47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기관·사회장 첫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 전 총리의 관은 이날 아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공항에서 고인을 맞이했다. 

빈소 내부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의 명의로 된 근조화환이 놓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화환을 보내 이 전 총리를 애도했다.

유가족의 분향 이후 우 의장과 김 총리, 정 대표가 가장 먼저 조문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들은 영정 사진 앞에서 두 차례 절을 올린 뒤 깊숙이 허리를 숙였고 슬픔 속에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총리는 조문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흐느꼈고, 정 대표는 김 총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우 의장 역시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영정 사진을 바라봤다.

조문을 마치고 우 의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산 증인이시고 또 민주정부 만드는 데 역대 정권에 큰 기여를 하신 우리 시대의 스승”이라며 “민주주의 큰 별이 타계해 너무 안타깝다. 나라를 제대로 세우고 힘이 약한 사람들을 제대로 보호하는 정치라는 고인의 뜻을 잘 이어가야겠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식 조문은 오후 12시30분부터 시작됐다. 정청래 대표는 상주로 나서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추모객들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줄지어 대기한 뒤 순서대로 빈소로 들어갔다.

정치권의 애도도 이어졌다. 한병도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50여 명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한 원내대표는 “엄혹한 시절 민주주의를 이뤄내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민주정부 창출에 중심적 역할을 해주신 분”이라며 “모든 의원들이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함께했던 한명숙·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원조 친노’ 정치적 동지인 유시민 작가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훔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한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도 조문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오후 4시 21분께 빈소에 도착해 조문한 뒤 약 45분간 머물렀으며, 오후 5시 6분께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날 저녁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장 중이던 지난 2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5일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오는 31일까지 5일간 기관장·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