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이익 4481억원…전년比 25.8%↑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이익 4481억원…전년比 25.8%↑

- 석유화학 불황 지속, 배터리 적자 폭 확대
- 올해 배당 없다…“재무 건전성 조기 회복해 더 큰 주주환원 할 것”

기사승인 2026-01-28 09:51:04

SK이노베이션이 28일 개최한 2025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9조6713억원, 영업이익 29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종합한 2025년 총 매출액은 80조2961억원, 영업이익은 4481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대비 각각 8%, 25.8%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강세 및 견조한 윤활유 사업 실적 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비수기 및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91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11조7114억원, 영업이익 4749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1211억원, 영업손실 89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9896억원, 영업이익 1810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227억원, 영업이익 810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조4572억원, 영업손실 4414억원 △소재사업 매출 172억원, 영업손실 752억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3조379억원, 영업이익 11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산유국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인하 및 석유제품 시황 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드론 공격에 따른 가동 차질과 난방용 석유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 영향으로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강세를 이어가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707억원 늘었다.

화학사업은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 및 견조한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파라자일렌(PX) 시황이 개선돼 영업손실폭이 축소됐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에 따른 마진 상승 및 고급 윤활기유 제품군인 그룹Ⅲ의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04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소폭(83억원)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지역 판매 물량 확대에도 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북미 시장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연말 완성차 공장 휴무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감소도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 수혜 규모는 1013억원이다.

소재사업은 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북미향 물량 감소와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유가 하락 효과가 본격화된 가운데 간절기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하락한 데다, 동절기 안정적 발전소 운영을 위한 발전소 정비 시행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378억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포함한 2025년 사업별 연간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47조1903억원, 영업이익 3491억원 △화학사업 매출 8조9203억원, 영업손실 23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8361억원, 영업이익 6076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3675억원, 영업이익 3997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 △소재사업 매출 840억원, 영업손실 2338억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11조8631억원, 영업이익 68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에도 석유·화학·LNG 밸류체인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배터리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순차입금 규모 감축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전기화(Electrification)’ 전략을 추진해, 전기의 생산-소비-솔루션에 이르는 완결된 밸류체인 구축과 글로벌 LNG 인프라 확장으로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날(27일) 이사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사측은 “당장의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