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머 총리, 오늘부터 방중 일정 돌입…“미국과 중국 중 택일 안해”

영국 스타머 총리, 오늘부터 방중 일정 돌입…“미국과 중국 중 택일 안해”

기사승인 2026-01-28 11:02:23
27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8일 중국에 도착해 사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중국 외교부는 하루 전 스타머 총리의 방중 사실과 일정을 공개했다. 영국 총리가 중국을 찾는 것은 2018년 테레사 메이 전 총리 이후 약 8년 만이다.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은 영국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실용적 협력 공간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방중 기간 스타머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 등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베이징 일정 이후 상하이도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영국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중에 약 50명의 영국 기업 대표들과 동행한다. 이이에 따라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중영 경제·금융 대화’가 다시 가동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협의체는 2018년 메이 전 총리와 고(故)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주도해 출범한 연례 경제 협의 채널로 당시 양국 관계가 이른바 ‘황금기’로 평가받던 시기에 운영됐다.

만약 협의체가 재개될 경우 영국 측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HSBC, 인터컨티넨털 호텔그룹, 재규어 랜드로버, 롤스로이스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에서는 중국은행과 건설은행, 차이나모바일, 비야디(BYD)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방중에 앞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