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대한제분이 다음 달부터 일부 밀가루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대한제분은 다음 달 1일부터 밀가루 일부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4.6%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인하 대상은 외식업체에 주로 납품되는 곰표고급제면용(호주산), 곰(중력 1등), 코끼리(강력 1등) 등 20㎏ 대용량 제품과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3㎏·2.5㎏·1㎏ 소포장 제품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최근 대미 관세 협상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정부 기조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제분은 경쟁사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밀가루 가격을 올리거나 출하량을 조절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최근 수사 대상을 확대해 기존 5개 업체에 더해 2개 업체를 추가하며, 한국제분협회 회원사 7곳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다.
대상에는 대한제분과 사조동아원, CJ제일제당, 대선제분, 삼양사, 삼화제분, 한탑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업계 전반에 걸친 담합 규모가 4조 원대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분업계를 상대로 한 대규모 담합 수사가 이뤄지는 것은 2006년 밀가루 담합 사건 이후 약 20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