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 부총리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하면 된다’ 정신으로 경북의 경제 르네상스를 다시 열겠다”며 “지금은 행정가가 아니라 예산을 끌어올 경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경북 전역 1만5000㎞를 돌며 민심을 청취한 결과 “청년이 떠나고 산업이 멈춘 경북의 현실이 절체절명”이라 진단했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의 재도약을 위한 ‘4대 약속’을 내놓으며, “먼저 ‘잘사는 경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이 원전의 절반을 담당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를 떠받치고도 수도권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또 송전선 추가 없이도 활용 가능한 입지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신성장 엔진’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전 부총리는 구미의 반도체·방산 산업, 포항의 이차전지·소재산업, 경산의 벤처·R&D를 잇는 ‘신산업 트라이앵글’ 구상을 밝히며, 안동 바이오 국가산단과 북부권 균형발전 전략을 강화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약속으로는 ‘1시간 권역 경북’을 제시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 신항을 조속히 완성해 하늘길과 바닷길을 넓히고, 대구·영천·포항·안동을 잇는 광역철도망으로 경북 전역을 촘촘히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안전한 경북’을 내걸었다. 경북의 의사 수 부족 문제와 의료 격차를 지적하며, 국립 의과대 신설과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격의료 확대와 응급의료체계 개선으로 ‘30분 내 진료’를 보장하고, 대형 재난 시 30분 내 진화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마지막으로는 ‘교육·관광 혁신’을 약속했다. 경산에서 추진한 산업연계형 교육모델을 확대하고, 독일식 이원화 교육과 기업맞춤형 취업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해안과 백두대간을 잇는 힐링벨트, 신라 왕궁 복원,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 등을 통해 경북을 세계가 찾는 K-문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도지사에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성과”라며 “경제 위기 시절 대한민국을 살렸던 경험을 경북 재건에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의 무관심과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경북의 자존심을 반드시 세우겠다”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선 최 전 부총리의 출마로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 구도가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들과의 ‘경제 vs 행정’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관측된다.
여권에선 이철우 현 경북지사가 3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날 출마를 선언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유력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내달 2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