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북극항로 시대 ‘항만’ 넘어 신경제권 중심지로 도약 추진

진해신항, 북극항로 시대 ‘항만’ 넘어 신경제권 중심지로 도약 추진

기사승인 2026-01-29 19:19:39 업데이트 2026-01-29 19:32:18

기후변화로 북극항로가 현실화되면서 진해신항이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조선·에너지·제조·물류·도시 기능이 결합된 북극항로 경제권 중심지로 도약한다. 

경상남도는 진해신항을 대한민국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 구체화에 나선다.

경남도는 경남연구원이 수행한 ‘진해신항 북극항로 정책연구과제’를 토대로 진해신항의 북극항로 대응 및 거점 육성 방향을 수립했다. 도는 그간 정책연구와 세미나,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북극항로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으며 2026년부터는 ‘진해신항 북극항로 거점 육성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북극해 해빙 가속화로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북극항로의 연간 운항 가능 기간은 현재 약 5개월에서 2040년 이후 최대 6~9개월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 대비 운항 거리가 약 40% 짧고, 운송 기간은 10일, 비용은 22%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역시 북극항로를 미래 해양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중점 추진과제로 ‘북극항로 시대로의 대도약’을 제시했으며 2026~2027년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을 위한 중장기 인프라 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거점 항만 조성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총 15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항만으로 세계적 수준의 확장성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조선·에너지·제조 산업이 집적된 경남의 산업 기반과 가덕도신공항, 철도·고속도로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망 구축 여건까지 더해져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도가 구상하는 진해신항의 핵심은 ‘북극항로 경제권’ 조성이다. 이를 위해 △극지 운항 선박 MRO 집적지 및 테스트베드 구축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조성과 항만 기계 국산화 클러스터 육성 △LNG·메탄올·수소 등 친환경 연료 벙커링 단지 조성 △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체계 구축 △복합 비즈니스 도시와 해양관광 연계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극지 운항 선박과 친환경 연료, 스마트 항만 기술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조선·기자재 산업이 집적된 경남의 산업 구조 전환과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향후 북극항로 협의체와 전담 TF를 운영하고,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해 국가 전략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진해신항은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는 항만을 넘어 조선·에너지·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복합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북극항로 거점으로서 새로운 경제권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