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며 인구 이동 흐름에 뚜렷한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유출 감소와 30대 순유입 지속, 출생·혼인 증가가 맞물리며 인구 구조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상남도는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 2025년 경남 순유출 인구가 75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069명)보다 16.5% 감소한 수치로 2019년 이후 7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2022년(1만8547명)과 비교하면 59.1% 줄었다.
인구 이동 여건이 개선되면서 등록외국인을 포함한 경남 총인구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자연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이동 요인이 완화되며 전체 인구 감소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19~39세) 인구 이동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5년 경남 청년 순유출 규모는 1만112명으로 전년(12,092명) 대비 16.4%, 2022년(20,324명) 대비 50.2% 감소했다. 특히 30대에서는 584명이 순유입되며 2024년부터 2년 연속 순유입 흐름을 이어갔다.
청년 순이동률도 개선됐다. 2025년 청년 연앙인구 66만7202명을 기준으로 한 순이동률은 –1.5%로, 전년(–1.8%)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2.7%)과 비교하면 1.2%포인트 개선됐으며 전국 순위도 17위에서 13위로 4계단 상승했다.
도는 이러한 변화가 최근 경남의 지역총소득(GRDP) 전국 3위 도약, 고용률 63.0%, 무역수지 39개월 연속 흑자 등 지역 경제 여건 개선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일자리와 고용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정착 여건에 대한 인식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는 것이다.
출생과 혼인 지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5년 11월 누적 경남 출생아 수는 1만269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1만684건으로 4.2% 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5년 3분기까지 경남의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동기(0.84명)보다 0.04명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0.81명)을 웃돌았다.
김기영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나타나는 긍정적 인구 흐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과 청년 선호 일자리 확충, 정주 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경남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