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승’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줘” [쿠키 현장]

‘대역전승’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줘”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6-01-29 21:51:45
이영택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안방에서 흥국생명을 잡아낸 이영택 감독이 승리에 안도하면서도 선수들의 각성을 바랐다.

GS칼텍스는 2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5-25, 19-25, 25-22, 25-15, 15-11)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의 6연승 도전을 저지한 GS칼텍스는 승점 35점(12승13패)째를 챙기며 4위 IBK기업은행을 1점 차로 추격했다. 패색이 짙던 순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거둔 승리라 더 값졌다. 38점을 올린 실바가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영택 감독은 “너무 힘들었다. 이겨서 다행인 경기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줬다. 이겨서 희망이 이어진다는 게 큰 의미”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경기 중반 김지원을 빼고 안혜진을 투입해 재미를 봤다. 이 감독은 “1세트 선수들의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이기려는 마음이 커서 급한 모습이 나왔다”며 “2세트도 같은 흐름이었다. 1~2세트에 선수들이 못한 것도 있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교체 자원이 들어가서 분위기를 잘 바꿔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혜진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묻자, “상대가 레베카를 실바 앞에 세워뒀다. 세터들이 거기로 공을 올리기 조심스러워했다”면서 “혜진이에게는 거기로 주라고 했다. 실바한테 몰리더라도 결정을 해줄 것이라 봤다. 실바가 살아야지 경기력이 나온다. 어느 정도 몰린다 하더라도 그쪽으로 믿고 올리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지원이 4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감기 기운이 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같다. 3일 있으니까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최유림 대신 최가은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 감독은 “유림이가 많이 성장하고 좋은 모습도 있지만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4라운드부터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가은이를 스타팅으로 넣었다”며 “오랜만에 들어가서 열심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신인 김효임은 3세트 9-12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가 팀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GS칼텍스는 김효임의 서브 때만 8점을 챙기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 감독은 “교체로 들어가서 잘해주고 있다. 기특하고 고맙다”면서 “아직 고등학교 졸업식도 안 한 선수다. 부담스러울 텐데 잘해줬다. 막내가 들어가서 그렇게 하니, 선배들도 조금 더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활약에 만족했다.

팀 경쟁력에 대해서는 “따라가는 거보면 힘이 생긴 것 같은데, 처음부터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라인업이 어려서 분위기에 휩쓸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는 “언제까지 어리다고 할 수 없다. 한 팀의 주전 멤버도 실력이 있기 때문에 주전으로 뛰는 것”이라며 “주변에서 ‘어리니까’라는 위로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