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9차 당대회 임박…대표자 선출 마무리·김정은 지방 시찰 이어가

北 노동당 9차 당대회 임박…대표자 선출 마무리·김정은 지방 시찰 이어가

중앙위 대표자 선출 완료…당대회 준비 막바지
전례상 2월 초순 유력…북한 최대 정치행사 초읽기
김정은, 지방발전 20×10 정책 강조하며 현장 행보

기사승인 2026-01-30 10:08:49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대표회가 지난 28일 조용원 비서의 지도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조선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 선출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하며 당대회 개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와 함께 새해 첫 지방 건설·생산시설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지방 시찰 행보를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30일 “역사적인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를 위한 전당의 당원들과 온 나라 전체 인민의 투쟁 기세가 날로 승화되는 속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대표회가 지난 28일에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표회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앙위 비서인 조용원이 지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앙위원회 각급 조직의 총회와 대표회에서 선거된 대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9차 당대회에 참가할 본부당 조직 대표자 선거가 진행됐고 방청자도 추천됐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기층 당 조직 총회와 시·군당 대표회를 통해 도당 대표회에 보낼 대표자 선거가 이뤄진 바 있다. 당 차원의 대표자 선출까지 마무리되면서 당대회 준비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대회는 기층 당조직 총회와 시·군당 대표회, 도당 대표회를 거쳐 개최된다. 통상 시·군당 대표회 보도 이후 약 일주일 내 도당 대표회가 열리고, 이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통해 당대회 일정이 공개된다. 이러한 전례와 각 절차의 소요 기간을 고려할 때, 9차 당대회는 국가정보원 등 정부 당국의 전망대로 이르면 2월 초순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는 북한의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향후 5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과 대내외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최대 규모의 정치 행사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당대회를 앞두고 지방 시찰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29일 황해남도 은률군에서 진행된 지방 생산시설 착공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시, 군들의 근 3분의 1이 개벽할 것”이라며 지방발전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신문은 올해부터 20개 시·군에서 현대적인 경공업 공장 건설과 함께 보건시설, 종합 문화봉사 거점 조성 등 대규모 건설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정권이 2024년부터 추진해온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 생활수준과 문명도는 우리식 사회주의 발전 정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라며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정치 이념으로 하는 우리 당은 앞으로도 지방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착공식장에서 직접 첫 삽을 뜨고 발파 버튼을 누르며 사업 추진 의지를 부각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