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질병청 “확산은 제한적, 주의 필요”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질병청 “확산은 제한적, 주의 필요”

기사승인 2026-01-30 13:58:37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니파바이러스 예방수칙 카드뉴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최근 인도 서벵골주에서 발생한 니파바이러스감염증과 관련해 해당 지역을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이 지난 27일 공식 발표한 결과, 서벵골주에서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2명으로 확인됐다. 이들과 접촉한 196명은 모두 증상이 없었고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추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 제기된 확산 우려와는 달리, 제한적인 발생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에 달하는 고위험 감염병으로,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감염 시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초기 증상 이후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나 돼지 등 감염 동물과의 접촉, 오염된 식품 섭취이며, 환자의 체액과 밀접 접촉할 경우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해 9월 해당 질환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또한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국민에게는 감염병 예방 정보를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해당 지역 방문 후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의료기관 역시 니파바이러스 발생 국가 방문력이나 동물 접촉력이 있으면서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즉시 질병관리청이나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현재 추가 발생 국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감염 시 치명률이 매우 높은 만큼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국가 여행 시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피하고, 오염된 음료 섭취나 동물 접촉을 삼가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