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심장을 품다…거창, 미래 산업 지형이 바뀐다

전력의 심장을 품다…거창, 미래 산업 지형이 바뀐다

거창군, 전력용 변압기 전문기업 ㈜테크윈과 38.8억 원 투자협약 체결

기사승인 2026-01-30 23:27:50 업데이트 2026-02-02 02:29:20
전력은 국가 산업의 혈관이고, 변압기는 그 흐름을 조율하는 심장이다. 그 심장을 만드는 기업이 거창을 새로운 무대로 선택했다.

전력용 변압기 전문 제조기업 ㈜테크윈의 투자는 거창의 산업 지형이 한 단계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거창군은 지난 30일 ㈜테크윈과 총 38억 8천만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테크윈은 거창승강기전문농공단지 내에 제2공장을 신축하고 올해 8월 가동을 목표로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선다. 신규 고용 인원은 12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전남 나주시 혁신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테크윈은 배전용 변압기의 설계부터 제조, 검사, 납품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하는 전력기기 전문 기업이다. 2022년 설립 이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온 이 회사는 2024년 한국전력공사 입찰 참가 자격을 취득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테크윈은 한국전력공사가 선정하는 전력 기자재 우수기업 ‘KEPCO Star Supplier’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선정된 ㈜위테크의 자회사다. 모기업이 축적해 온 설계·제조·품질관리 전반의 핵심 기술 체계와 운영 노하우를 공유·내재화하며 배전 분야에서 높은 품질 경쟁력과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테크윈이 거창을 선택한 배경에는 지리적 이점과 산업 인프라에 대한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 거창은 본사와 주요 수요처, 물류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생산과 물류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거창군이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산업단지 진출입 전용 IC 설치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기업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향후 물류 접근성과 수송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기반으로, 산업단지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욱 ㈜테크윈 대표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거창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며 “생산 능력 확충과 물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전력·기계 산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거창을 새로운 성장 발판으로 선택해 준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투자가 지역 산업 기반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창군은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거창승강기전문농공단지 분양을 100%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거창첨단일반산업단지의 조기 분양을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와 산업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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