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2025년 방문객 증가율 ‘경남 최고’
2025년 방문객 877만 6,845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
기사승인 2026-01-31 12:29:54 업데이트 2026-02-02 02:30:37
관광객의 발길은 지역의 변화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함양을 찾은 방문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 작은 산악 군(郡)이 경남 관광 지형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분석 결과, 함양군의 2025년 연간 방문객 수는 877만68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756만8950명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로, 경남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 회복 국면에서 함양군이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셈이다.
더 길게 보면 변화의 폭은 더욱 뚜렷하다. 2021년 약 501만 명이었던 방문객 수는 4년 만에 75.1% 증가했다. 함양군이 오랫동안 ‘지나치는 곳’으로 인식되던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지로 방향을 전환해 온 정책 효과가 수치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동시에 품은 산악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함양군은 산악 완등 인증사업인 ‘오르GO 함양’을 본격 운영하며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단순 방문을 넘어 ‘하루 이상 머무는 여행’을 유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상림공원 특히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제1호 관광도로’인 ‘지리산 풍경길’은 함양 관광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다. 군은 도로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해, 거연정과 개평한옥마을, 상림공원, 백무동을 잇는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며 관광 동선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고 있다. 이는 함양을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인식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함양군은 이러한 성장 흐름을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전환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6년부터 ‘함께 함양’ 체류형 관광콘텐츠 전략을 본격 추진해 ‘잠시 들르는 곳’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지’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아울러 2027년 경남도민체육대회 개최와 연계해 ‘2027 함양 방문의 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 올해 ‘방문의 해 BI 공모전’, ‘함양관광 전국사진 공모전’, ‘숏폼 영상 공모전’ 등 참여형 콘텐츠 사업을 잇따라 마련해 전국적인 관심과 방문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2026년부터 본격화하는 체류형 관광 정책을 통해 관광객에게는 더 많은 경험과 혜택을, 지역 경제에는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