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온양제일호텔에서 ‘마한과 백제시대 아산지역의 위상’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번 학술대회는 마한과 백제시대를 관통하는 아산지역의 정치·군사·교통·문화적 위상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대 한반도 서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서 아산의 역사적 중요성을 학술적으로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학술대회는 총 다섯 편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임동민 계명대 교수)에서는 곡교천 유역과 아산만, 연안 항로를 중심으로 아산의 고대 해양 환경이 교류와 확장의 기반이 되었음을 분석하며, 바다를 매개로 한 마한·백제 문화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두 번째 발표(김남중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에서는 철모(鐵矛)의 분포와 밀집 양상을 통해 아산지역이 강력한 무장력을 갖춘 정치체였음을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마한의 중심국가인 목지국의 국읍이 아산에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기존 학계에서 다양한 견해가 제시돼 온 대두산성의 위치를 아산 배방읍 갈매리 일대로 비정하는 해석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세 번째 발표(최영주 선문대 교수)에서는 곡교천 유역 정치체의 성격과 변화를 묘제 분석을 통해 시기별로 구분하며, 아산지역 정치체의 성장과 변동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백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편입 시기와 지배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이 제시됐다.
네 번째 발표(류창선 비전문화유산연구원 조사연구실장)에서는 아산지역 산성의 규모와 밀집 분포, 성곽 축조 방식과 입지 특성을 분석하며, 산성이 단순한 방어 시설을 넘어 수상·육상 교통의 요충지에서 관측·방어·연결 기능을 수행한 복합 거점이었음을 강조했다.
다섯 번째 발표(맹주완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장) 에서는 산성과 같은 고대 문화유산을 활용해 아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강화할 방안으로 산성 복원 및 산성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산성박물관이 조성될 경우, 아산지역의 마한·백제 매장문화재를 집약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 시민과 방문객에게 생생한 역사문화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박종욱(한국교통대 교수), 조진선(전남대 교수), 김대환(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최병화(백제역사문화연구원 문화유산조사부장), 유은정(아산학연구소 강사)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마한·백제시대 아산지역의 위상과 연구 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