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동해시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이전이 무산된 이후 근본적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던 묵호항 제2준설토 투기장(부곡동 440-27 일원)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3년간 총 140억 원(국비 98억 원·지방비 42억 원)을 투입하는 '소규모 항만 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간투자 유치를 전제로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시민 여가형 친수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이를 위해 동해시는 올해 상반기 중 타 지역 친수공간 조성 사례를 조사하고, 하반기에는 민간투자자 대상 사업 홍보와 함께 시민 의견을 반영한 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부지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며 기대를 모았던 계획이 최종 무산된 이후, 대체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장기간 정체된 상태여서 이번 재생사업이 실질적인 지역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제2준설토 부지 조성을 위해 오랜 기간 생활 불편을 감내해 온 부곡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또 하나의 계획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부곡동에 거주하는 김모(58) 씨는 "수년간 불편을 감수해 온 만큼, 이제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라며 "외부 관광객을 위한 시설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업 구조상 '민간투자 유치 전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검토 단계에서는 민·관 SPC 설립을 통한 지분 투자 방식이 이상적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국유재산 사용료 부담과 투자 대비 수익성 확보 등 현실적인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동수 동해시의원도 제35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묵호항 제2준설토 소규모 항만재생사업과 관련해 "효과적인 민자 유치를 위해 집행부가 보다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준설토 부지 조성을 위해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의견이 사업 구상과 운영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수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묵호항 제2준설토 부지는 오랜 기간 활용 논의가 이어져 온 만큼, 실질적인 활용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설계와 운영 단계에서부터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단계별로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