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삼국지’ 6연패는 신진서 손에 달렸다…박정환, 일본에 패퇴

‘바둑 삼국지’ 6연패는 신진서 손에 달렸다…박정환, 일본에 패퇴

한국 부주장 박정환 9단,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대마 잡히며 패배
‘바둑 황제’ 신진서 9단, 3연승 달성해야 한국 우승…풍전등화의 위기

기사승인 2026-02-02 21:48:19
박정환 9단(왼쪽)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대마가 잡히면서 패배했다. 한국의 ‘바둑 삼국지’ 6년 연속 우승 여부는 이제 ‘바둑 황제’ 신진서 손에 달렸다.

박정환 9단은 2일 중국 선전시 힐튼 선전 푸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0국에서 일본 강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41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했다. 박 9단은 초반 유리하게 바둑을 이끌며 유창혁 9단과 신진서 9단, 홍민표 감독이 주도하는 한국 검토진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중반 박 9단의 실수로 우하귀 백 대마 생사가 불투명해지며 인공지능(AI) 그래프는 급격하게 이야마 유타 9단(흑)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결정적인 순간 방향 착오로 상대에게 급소를 허용한 박 9단은 뒤늦게 활로를 찾았지만 끝내 백 대마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돌을 거뒀다. 

한·중·일 모두 2명의 선수만 남은 팽팽한 형세에서 한국은 가장 먼저 단 한 명만 남은 국가가 됐다. 한국 신진서 9단은 중국과 일본 기사 세 명을 연달아 꺾어야 6연패 대업을 달성할 수 있다. 중국 네 번째 선수로 딩하오 9단이 등판해 이야마 유타 9단과 격돌한다.

조훈현 9단(오른쪽)이 일본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석패하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한국기원 제공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27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7국에서 한국 조훈현 9단은 일본 강호 요다 노리모토 9단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끝내 승리를 낚아채지 못했다. 조 9단은 중반 열세를 극복하며 역전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미세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300수까지 가는 혈투 끝에 1집반 승리를 거둔 요다 노리모토 9단은 중국 류사오광 9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 3연승부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의 연승상금이 적립된다. 시간제는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회로 진행한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이며 본선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된다. 이후 1승 추가 시 500만원이 적립된다. 시간제는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1회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