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타고 돌아온 겨울 추억…의령 여꾸섬 빙판축제 성황

썰매 타고 돌아온 겨울 추억…의령 여꾸섬 빙판축제 성황

기사승인 2026-02-02 22:03:52 업데이트 2026-02-03 08:58:42
의령군 가례면 요도마을 여꾸섬이 한겨울 추억 놀이터로 변했다.

지난 31일 열린 ‘제1회 여꾸섬 빙판썰매축제’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 2500여명이 몰리며 작은 마을에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이번 축제는 마을 앞 하천에 자라던 풀 ‘여뀌’를 주민들이 정겹게 불러온 이름 ‘여꾸섬’을 무대로 처음 마련된 행사다.

별다른 인공 시설 없이 자연 그대로 얼어붙은 빙판 위에서 즐기는 썰매 체험이 입소문을 타며, 여꾸섬은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부모 손을 잡고 썰매를 끌던 아이들은 이내 혼자 힘으로 빙판을 가르며 겨울을 만끽했고 어른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아이들의 웃음을 사진으로 담느라 분주했다.


넘어져도 웃음이 먼저 터지는 모습에 곳곳에서는 “옛날 생각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축제의 온기는 빙판 위에만 머물지 않았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군밤과 군고구마가 무료로 나눠지며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손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줬다.

화려한 공연이나 대형 프로그램은 없었지만, 마을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소박한 겨울 풍경을 완성했다.


첫 축제로 시작된 여꾸섬 빙판썰매축제는 ‘작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축제’라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마을의 이름이 어우러진 이날의 풍경은 올겨울 의령에서 가장 따뜻한 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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