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피카소 도예’ 경남 상륙…지역 공립미술관 최초 공개

이건희컬렉션 ‘피카소 도예’ 경남 상륙…지역 공립미술관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26-02-03 16:37:24 업데이트 2026-02-03 18:48:32

세계적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작품을 수도권 방문 없이 경남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건희컬렉션 가운데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피카소 도예 작품들이 지역 공립미술관에 최초로 공개된다.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금숙)은 오는 3월 18일부터 6월 28일까지 도립미술관 3층 전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기획한 전시로 이건희컬렉션을 지역 공립미술관에 순회 전시하는 첫 사례다. 지자체 공립미술관 가운데서도 경남도립미술관이 최초 개최다.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으로 잘 알려진 피카소의 또 다른 예술적 실험인 도자 작품 98점이 공개된다. 말년의 피카소가 프랑스 발로리스에서 도자를 매개로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도한 조형 실험을 집중 조명한다. 관련 영화와 사진 자료도 함께 선보여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고 개막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기관과 지역 공립기관이 협력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역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문화자원의 수도권 편중 완화와 지역 문화 접근성 확대라는 상징성도 크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은 "도립미술관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일상 속 쉼터이자 영감을 주는 장소"라며 "휴가차 발로리스를 찾았다가 도자에 깊이 매료된 피카소처럼, 이번 전시가 관람객에게 영감과 휴식, 사색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문화예술활동 전국 상위권… 비수도권 문화 중심지로 부상

경상남도가 전국 문화예술활동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비수도권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공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한 공연·전시 활동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도민 문화 향유 기반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올해 1월 발간한 '문예연감 2025'에 따르면 2024년 전국 문화예술활동 4만7000여 건 가운데 경남은 2743건을 기록해 서울·경기·부산에 이어 전국 4위에 올랐다.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서도 문화예술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문화시설에서 열린 공연 비중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시·군 공공 공연장이 단순 시설을 넘어 도민 문화 향유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야별로는 전시(시각예술) 분야가 두드러졌다. 2024년 한 해 동안 956건의 전시가 개최돼 전국 3위를 기록했으며 지역 미술관을 중심으로 전시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문화예술활동은 양적·질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2년 2244건, 2023년 2517건, 2024년 2743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활동 건수도 같은 기간 68.6건 → 77.7건 → 85.2건으로 상승하며 문화 접근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남도는 공공 문화시설 확충과 시·군 맞춤형 문화예술 지원,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육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정책이 실제 문화예술 활동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결과는 문화시설 인프라 확충과 예술활동 지원 확대에 따른 경남 문화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도민과 함께 누리는 풍요로운 문화 경남을 목표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공예품 개발 장려업체 모집…공예인 창작부터 성장까지 지원

경상남도가 지역 공예문화산업 육성과 공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 공예품 개발 장려금 지원 사업에 나선다. 

공예인의 창작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상품화와 유통으로 이어지는 공예산업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18개 시·군별 공모를 통해 공예품 개발 업체 6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공예인에게는 도 지정 인증서와 함께 1인당 240만원 내외의 창작 장려금이 지원되며 공예품대전·공예박람회 참가 기회도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해당 시·군에 소재한 공예품 개발 업체로 시·군별 홈페이지를 통해 2월 중 공고된다. 최근 3년간 수상 실적, 상품화 성과, 공인기관 품질인증, 상품 개발 계획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업체를 선정한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창작–공모전–상품화–유통으로 이어지는 공예문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수 공예품을 발굴해 산업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신진 공예인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 마련을 위해 배정 물량이 많은 일부 시·군을 대상으로 신인 공예인 추천제를 시범 도입한다. 창원(9), 진주(8), 통영(5), 김해(16), 밀양(7) 등 5개 시·군에서는 배정 물량의 20% 범위 내에서 신진 공예인 추천이 가능하다.

이 같은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경남은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3년 연속 단체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공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제55회 대회에서는 단체상 최우수상(경상남도)과 함께 개인상 국무총리상(진주 박원호 작가)을 수상했다.

진필녀 경남도 문화산업과장은 "공예인의 창작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역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신진 공예인부터 우수 공예업체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 공예업체 육성 △신진 공예인 진입 지원 △공예박람회 및 경남 공예협동조합 유통 플랫폼 연계 △K-공예 브랜드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