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꼴찌 대구, 판을 갈아엎겠다”…주호영의 ‘통합 배수진’

“33년 꼴찌 대구, 판을 갈아엎겠다”…주호영의 ‘통합 배수진’

“예산 몇백억원으로는 부족”…대구 경제 체질 바꿔야
“광주·전남에 밀리면 4년 후회”…통합 시급성 강조
김부겸 향해 “나와 맞붙자”…대구 발전 ‘빅매치’ 거듭 제안

기사승인 2026-02-03 17:38:44 업데이트 2026-02-04 11:28:41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TK 행정통합과 규제 혁파를 통한 경제 재편을 약속했다. 출처=주호영 국회부의장 페이스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조속한 완수와 규제 혁파를 통한 산업 구조 재편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재차 출마를 권유하며 “대구 발전을 위한 빅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2일 유튜브 ‘송국건의 혼술’에 출연해 “33년째 대구가 GRDP 전국 꼴찌를 기록하는데 예산 몇 백억 확보나 기업 유치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경제 회생을 위해선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규제가 충청권까지만 효과가 미친다며 “상속세·법인세 감면 같은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내대표와 장관을 지낸 중앙 정치 경험으로 정부를 설득하고 법제화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 부의장은 “광주·전남이 먼저 특별법을 통과시키면 4년간 20조원 지원과 각종 국책사업을 가져간다”며 “6월 지방선거 전에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TK 지역은 4년 뒤로 밀려나 기회를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등산·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처럼 10년 늦어 650억원 넘는 손해를 봤던 일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김부겸 전 총리에게 “출마해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대구가 발전한다”며 “낙선하더라도 제시된 공약은 대구의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역 의원들이 앞다퉈 출마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배지를 떼라는 요구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대구MBC 인터뷰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여야 유력 주자 간 경쟁 구도를 대구 도약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김 전 총리가 대구 발전을 위한 ‘빅매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 중진급 인사가 출마하면 대구에 필요한 공약이 집중적으로 제시되고, 본인의 당락과 관계없이 약속 이행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중앙 정치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야당 시절 탄핵을 남발하더니 집권 후엔 입법 폭주를 일삼는다”며 “사법부가 대통령 재판을 중단시킨 것은 헌법 질서를 무너뜨린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공천 비리 의혹에도 특검을 막는 행태는 정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민주당 의석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계에서는 주 부의장의 ‘통합 골든타임’ 발언을 TK 지역이 여당 우세 속에서도 중앙 정부의 공모와 재정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김 전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은 본선 경쟁력과 ‘중앙 정치력을 갖춘 시장’ 이미지를 동시에 부각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