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 의원들 “합당 갈등 장기화 안 돼…과한 표현 자제해야”

與 재선 의원들 “합당 갈등 장기화 안 돼…과한 표현 자제해야”

“합당 찬반 의견 분분…추후 논의 자리 모색”

기사승인 2026-02-04 12:32:12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모임인 더민재 강준현 의원 등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열고 합당 추진 등 당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지도부에 신중한 과정 관리를 주문했다. 당내 합당 찬반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서는 갈등이 더 증폭되지 않도록 “과한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당 재선 의원 모임인 ‘더민재’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혁신당과의 문제를 논의했다. 더민재 운영위원장인 강준현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빨리 결론 낼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찬성·반대 (의견이) 분분해서 추후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은 합당을 둘러싸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설전이 벌어지는 등 당내 갈등이 격화한 데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강 의원은 “지금의 갈등 국면이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증폭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의원 개개인은 물론이고 특히 지도부 내에서도 과한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당내 공식 논의 기구를 구성해 숙의 과정을 거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강 의원은 “당내 논의 기구를 만들어 심도 있게 논의하거나 의총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난상토론이 있더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집단지성을 모아보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도부의 ‘지혜로운 과정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논의를 너무 오래 끌게 되면 국민도 당원도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위 3가지 의견에 재선의원들이 합치를 봤다. 오늘 논의한 것을 지도부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합당 찬반 의견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간담회를 열고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더민재 내에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임오경 의원과 문정복·최민희 의원 등이 포진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선 의원 4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참석했다. 원내 지도부에서 천준호·전용기 의원이 참석했으며, 현 시점에서의 합당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한준호·장철민·윤준병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합당에 반대하는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도부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