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 시민모임 “행정통합, 아이들 제물 삼는 정치 도박”

광주교육 시민모임 “행정통합, 아이들 제물 삼는 정치 도박”

민주적 절차 없는 통합 용납 불가…“주민투표로 결정해야”
교육 생태계 파괴 우려…교육위원회 구성으로 강력한 견제 필요

기사승인 2026-02-04 17:14:04 업데이트 2026-02-04 17:17:52
광주교육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4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을 찾아 당직자에게 ‘광주·전남 교육통합 반대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이날 “몇몇 정치인이 결론을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통합은 시민을 외면한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교육 주체가 소외된 논의 과정은 결국 ‘교육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 김영환 기자
광주교육 시민모임이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과정을 ‘아이들을 제물로 삼는 정치적 도박’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모임은 4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했다. 성명은 양 위원장을 대리해 시당 당직자가 수령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몇몇 정치권 인사들이 결론을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정통합이 광주와 전남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교육 주체들이 소외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통합 논의는 교육 현장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공동학구제 확대 검토 없는 도입 반대, 교육의 정치적 도구화 중단, 밀실 속도전 중단 및 주민투표 실시 등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와 전남의 학군이 뒤섞이는 공동학구제 확대가 불러올 통학로 위협과 교육 격차 갈등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검토했느냐”며 “구체적 청사진 없이 통합 시 예산 1조 원이 쏟아진다는 식의 논리는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남교육청 등이 추진하는 범시도민 추진기구는 통합을 위한 요식 행위일 뿐”이라며 “강력한 견제 장치인 교육위원회 구성과 민주적 절차 없는 통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교육 시민모임 관계자는 “역사의 문은 시민들의 동의라는 열쇠로 여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행정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교육자치가 후퇴하지 않도록 학부모와 시민의 역량을 총동원해 저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기자
honam0709@kukinews.com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