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조 공공조달시장 'AI 발전 테스트베드' 된다… 조달청, AI 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

222조 공공조달시장 'AI 발전 테스트베드' 된다… 조달청, AI 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

유망 AI 제품 선제 발굴, 인큐베이터 역할 강화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납품실적 면제·서류 간소화
혁신·우수제품 지정 때 AI 전용 심사 트랙 도입
G-PASS 우대·맞춤형 수출 지원 확대
조달업무 AX 추진, 입찰·평가·계약 관리에 AI 적용

기사승인 2026-02-04 16:42:39 업데이트 2026-02-04 16:43:00
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공공조달을 통한 AI 산업 활성화 선도 방안’을 설명하는 강성민 조달청 차장. 사진=이재형 기자

연간 225조 원 규모에 달하는 공공조달 시장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테스트베드가 된다.

조달청은 4일 경제장관회의에서 공공조달 전 과정을 혁신해 AI 산업을 육성하고 조달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공공조달을 통한 AI 산업 활성화 선도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심화된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정부가 AI 제품과 서비스의 첫 번째 구매자로서 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유망 제품 발굴부터 시장 진입, 판로지원, 행정시스템 전환에 이르는 6대 전략과제를 확정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AI 제품 발굴-공공조달시장 진입 지원

조달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AI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공공조달을 초기 인큐베이터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AI 융복합제품 연구개발 과제를 우선 선정하고, AI 기술 혁신공모전을 개최해 공공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모색한다.

AI 기업의 시장진입 장벽도 대폭 낮춘다. 

이에 따라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시 요구하던 납품 실적을 면제하고,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를 간소화해 초기 기업의 신속한 진입을 돕는다. 

또 물품 적격심사 과정에서는 신인도 가점을 부여하는 등 AI 제품에 대한 실질적인 우대 방안을 적용한다.

아울러 기술력 있는 ‘진짜 AI’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도록 전문 심사 체계도 구축한다. 

혁신제품이나 우수제품을 지정할 때 AI 전용 심사 트랙을 신설하고, 평가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AI 전문 평가위원 규모를 확대한다.

아울러 확보된 우수 제품은 정부가 선도적으로 구매해 내수 판로를 열어주고, 나라장터 엑스포 등 주요 행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이와 함께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 지정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맞춤형 수출 지원사업을 늘려 국내 기업이 글로벌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달시스템 AX 본격화

조달행정 내부 시스템도 AI 대전환(AX)을 추진한다.

입찰, 평가, 가격 및 계약 관리 등 조달 업무 전반에 ‘공공조달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행정 효율성과 공정성을 동시에 높인다. 

특히 제안서 평가나 공사비 검토, 관급자재 수급 관리 등 중요 업무에 AI 분석을 적용해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다. 

이밖에 민간 및 국제기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공조달 분야의 AI 전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AI 산업은 기술력뿐 아니라 초기 수요 창출과 실증 기회가 성장의 핵심 요소”라며 “2026년부터 공공조달이 AI 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제도와 행정, 조직 전반의 AI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