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처녀들 수입해서…” 김희수 진도군수 ‘사과’

“젊은 처녀들 수입해서…” 김희수 진도군수 ‘사과’

전남이주여성상담소 “명백한 여성혐오이자 인종차별적 발언…사과‧책임 있는 조치 촉구”

기사승인 2026-02-05 15:39:52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처녀 수입” 발언에 대해 “특정 국가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대상화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라며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처녀 수입” 발언에 대해 “특정 국가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대상화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라며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김 군수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됐던 타운홀 미팅에 참석, 인구소멸 대응책과 관련한 질의 과정에서 “인구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뭣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을 수입 잘 해서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이런 어떤 특별 대책을(세우자)”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절실함을 말한 것이라지만, 외국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해 인권‧성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5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본래 의도와는 달리 오해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용어였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표현을 즉시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해당 발언에 대해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활성화만으로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인구정책에 대한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광주·전남 통합과 관련해 법제화를 통해서 인구소멸을 방지하는 특단의 대책을 펼쳐야 하며, 노동력 부족이 매우 심각한 농어촌에 외국 노동력을 유입하고, 미혼인 농어촌 지역 남성들의 결혼을 장려해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외국 미혼 여성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이주여성상담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군수의 해당 발언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규탄했다.

이들은 “여성을 ‘수입 가능한 대상’으로 표현한 명백한 여성혐오이자 인종차별적 발언이며, 특히 특정 국가의 이주여성을 지칭해 성적 대상화한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하고 “개인의 말실수가 아니라, 공직자의 성평등·인권 감수성 부재를 드러낸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자의 언어는 사회적 기준이 되며, 이러한 발언은 차별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메시지가 된다”며, 진도군수의 즉각적인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이주민 인권 의무 교육, 이주여성을 결혼·인구정책의 수단으로 삼는 차별적 정책 프레임의 폐기를 요구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