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의 2025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3조 6964억 원, 영업이익 2692억 원, 당기순이익 18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1.8%, 당기순이익은 9.6%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주 실적은 더욱 두드러졌다. KF-21 최초 양산, 의무후송헬기 2차 양산, 산림청 헬기 확대, 필리핀 FA-50PH 수출 등 국내외 대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전년 대비 30.4% 증가한 6조 394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는 필리핀 FA-50PH 추가 수출을 비롯해 성능개량 사업과 인도네시아 KT-1 기체 수명연장 사업 등 후속지원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40년 이상 항공기 운용 전 주기에 걸친 장기 매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7조 3437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KAI는 2026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예고했다. 매출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5조 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KF-21이 10년 6개월간의 체계개발을 마치고 본격 양산 단계에 돌입하고, LAH(소형무장헬기) 양산이 더해지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폴란드 FA-50PL, 말레이시아 FA-50M 생산 안정화와 함께 민항기 시장 회복에 따른 기체 구조물 수출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주 측면에서는 KF-21 첫 수출에 도전하는 동시에 FA-50과 수리온 추가 수출, 후속지원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LAH 3차 양산과 관용 헬기 시장 확대를 통해 내·외수 물량을 동시에 늘린다는 전략이다.
차재병 대표는 "지난해는 대형 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을 다변화하며 KAI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한 해였다"며 "올해 국민적 염원인 KF-21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양산과 첫 수출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5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KF-21과 LAH 양산, FA-50·수리온 등 주요 플랫폼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 대응에 투입될 예정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KAI의 미래 성장성과 해외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전환가액을 기준주가 대비 110%인 18만5165원으로 책정했다. 만기는 5년이며, 주식 전환은 발행 1년 이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