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진흥원 본원 레지던스서 창조적 상상력 잉태해 보세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본원 레지던스서 창조적 상상력 잉태해 보세요"

합천 덕곡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본원 탐방
레지던스 34개 개별호실 갖춰, 부대시설 완비
우포늪 인근, 낙동강변 감상하며 힐링 안성맞춤

기사승인 2026-02-06 15:27:45 업데이트 2026-02-06 15:41:52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이 지난 4일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화예술 지원 기관이 꼭 도심지에 위치할 필요가 있나요, 한적한 전원적 풍경을 자랑하는 합천에서 경남도 단위 문화 기관 하나쯤은 있어도 좋습니다. 단지 창원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많아 출퇴근 불편 해소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경상남도 합천군에서도 오지로 통하는 덕곡면, 이곳에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위치한다. 옛 학교 부지에 자리한 진흥원은 낙동강 다리를 지나서 도달해야 할만큼 합천과 경북 고령군의 행정 접경지에 위치해 있다. 경남 수부도시 창원에서 승용차로 1시간 남짓한 시간을 달려야 만나볼 수 있지만 마을 부락을 몇차례 지나고 왕복 2차로 지방도를 타고 제법 들어가야 해 외따로 떨어진 고립된 섬같은 인상을 준다.   

덕곡면 학리에 위치한 해당 기관은 낙동강변의 비옥한 농토와 독산을 앞에 끼고 있는 전형적 배산임수 지형에 위치하고 있다. 학처럼 고고한 이름을 지닌 학리마을이라는 지명도 외골수 예술인들을 상징하며 진흥원을 일상과 분리된 오브제로 기능토록 한다. 볕이 잘 들고 햇살이 유난히도 따듯하게 쏟아지는 명당지에 자리하고 있어 예술적 상상력이 샘솟을 듯하다. 마당에는 시골 초등학교에서 볼 법한 전나무가 자리해 이곳이 학교 였음을 짐작케 한다. 진흥원 앞으로 두개의 물길이 만나 큰물이 들어 물이 빠지고 차고며 모래들이 펼쳐져 있는 것도 이채롭다.  

지난 4일 쿠키뉴스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방문해 기관 탐방을 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레지던스 시설이다. 문화예술인들이 한적한 분위기에서 전원적인 풍경을 즐기며 창작 작업을 할 수 있다. 1인 침실 20개소(장애인 1개소 포함), 온돌실 14개실(4인실 1개소 포함)가 운영된다. 회의실, 강의실, 식당, 북카페, 프로젝트실 등 부대 시설도 갖추고 있어 예술인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끌어올리기에 좋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본원의 건축물이 곡선 형태로 들어서 있다. 

김종부 원장은 "예술 지원 기관으로서 입지가 동떨어져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은 옛말이 됐다. 명당에 위치해 창조적 상상력을 잉태하기에 좋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본원 레지던스를 예술인들이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며 "낙동강변을 산책할 수 있고 옛 고인돌의 한적하고 고적한 분위기에 심취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차로 10분 거리에는 우포늪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고 생태적 감수성을 지닌 예술 작품을 탄생시킬 예술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진흥원 건축물은 직각의 형태가 아닌 유려한 곡선의 형태로 배치돼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김종부 원장을 필두로 경영기획본부, 문화예술본부, 콘텐츠산업본부로 나뉘어 있다. 76명의 직원이 330만 도민들의 문화 향유를 통해 풍요로운 일상을 누리도록 돕고 있다.  

진흥원은 현재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다. 김해에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신설되면 기존 조직이 흡수 합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경남문화재단을 출범시키는 계획도 도모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수행하던 콘텐츠 분야 업무가 분리되면 순수 문화예술 진흥에 더 많은 예산 지원과 정책적 방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천에 시골에 자리한 것이 약점이 아닌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도록 전시시설 추가 등의 업무 확장도 도모될 수 있다. 진흥원이 문화예술과 관련된 도민들의 문화행정 서비스 지원기관을 넘어 실제 문화 체험 및 전시 시설로서 도민이 합천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기관으로 개편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레지던스 1인실에 침대와 TV, 벽장이 구비돼 있다. 

진흥원은 실제로 기관이 위치한 지자체인 합천군과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운영하는 합천시설관리공단과 협약해 진흥원이 추진 중인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 촬영 지원 우수 영상물 촬영 유치 사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화 영상 분야 문화예술인들의 지원과 문화예술 기반을 튼튼히 하는 교육사업을 펼치기 위한 시설로의 진화도 모색될 수 있다.

김 원장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기초문화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든든한 등대 역할을 하겠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도 필수적이다. 지역사회가 큰 도화지라면 앞으로 무엇을 그려넣을지 늘 도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