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도권 ‘2시간대’ 열린다…남부내륙철도 마침내 착공

경남–수도권 ‘2시간대’ 열린다…남부내륙철도 마침내 착공

기사승인 2026-02-06 15:36:02 업데이트 2026-02-06 18:44:44
한국사진기자협회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경남과 수도권을 2시간 40분대로 잇는 남부내륙철도가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꼽혀온 숙원 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영남 서부권 교통 지형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거제 아그네스파크(둔덕면)에서 ‘남부내륙철도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와 사업 시행자, 지역 국회의원·자치단체장, 지역 주민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총연장 174.6km 구간에 총사업비 7조974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기간 철도망 구축 사업이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고속열차(KTX·SRT)가 김천역을 거쳐 거제까지 운행하고, 진주~마산 구간도 고속철도로 연결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그동안 고속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영남 서부지역과 수도권이 2시간 40분대로 연결된다. 일일 25회 운행 예정인 고속열차는 남해안 관광 활성화와 인구 유입, 지역 산업 회복을 이끄는 핵심 교통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생산유발 효과는 13조5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5조800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8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착공은 경남도의 적극적인 행정 대응이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도는 2023년 6월 총사업비 증가에 따른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국토부·기재부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절차를 약 9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또 2025년 12월 철도사업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서도 경유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 협의를 이끌어내는 등 1~2년이 소요되는 법정 절차를 불과 3개월 만에 끝내며 조기 착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남부내륙철도는 전체 14개 공구 가운데 10개 공구(2, 3, 4-1, 4-2, 5-1, 5-2, 6-1, 6-2, 8-1, 8-2공구)의 시공 계약을 완료했다. 10공구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1·7·9공구는 상반기 중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공고될 예정이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착공 이후에는 국가철도공단이 보상계획 공고와 감정평가, 손실보상 협의 등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경남도는 철도 개통 시기에 맞춰 시군과 협력해 역세권 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성준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착공은 남부내륙철도 경남 구간이 행정 절차를 넘어 실제 공사 단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라며 "장기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 시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