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필리핀 FA-50PH PBL 본계약 체결…후속지원 경쟁력 입증

KAI, 필리핀 FA-50PH PBL 본계약 체결…후속지원 경쟁력 입증

시범사업 성과로 3년 장기 계약 성사…수출-후속지원-재수출 선순환 구조 확립

기사승인 2026-02-06 16:02:01 업데이트 2026-02-06 16:05:15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6일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성과기반군수지원(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014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 3년이다.

이번 계약은 KAI가 지난해 12월 필리핀과 체결한 약 270억 원 규모의 1년 PBL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KAI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 성과와 높은 가동률을 확보하며 군수지원 역량을 입증했고, 이를 통해 3년 장기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PBL은 항공기의 가동률과 정비 신뢰도 등 운용 성과를 기준으로 군수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항공기 수명주기인 30-40년 동안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선진 군수지원 제도다. 초기 획득 이후 지속적인 운용 성과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KAI는 지난 2010년 한국공군의 KT/A-1을 시작으로 T-50 계열과 수리온 계열 항공기까지 약 15년간 PBL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이러한 검증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KAI의 대표적인 FA-50 운용국으로, 2014년 FA-50PH 12대를 최초 도입한 이후 약 10년간 안정적인 후속지원과 체계적인 군수지원을 통해 높은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필리핀은 지난해 FA-50PH 추가 12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 수출된 기존 FA-50PH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까지 연이어 추진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체결된 태국 PBL 계약에 이어 이번 필리핀 PBL 본계약은 항공기 수출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후속지원이 이어지고, 추가 도입 및 성능개량 사업으로 확장되는 수출-후속지원-재수출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항공기 후속지원 사업은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형성하는 만큼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KAI는 후속지원을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 요소로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경은 KAI CS본부장(전무)은 "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이거나 운용을 예정하고 있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별 운용 환경과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후속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