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부모 모두 방긋… 구미시 ‘0세 육아나눔터’ 인기

아기와 부모 모두 방긋… 구미시 ‘0세 육아나눔터’ 인기

전국 첫 0세 전용 공동육아공간, 부모 호응 뜨거워
하루 10가구 예약제로 운영, 만족도 100% 기록
부모 휴식·정보 교류·응급 돌봄까지 ‘원스톱 지원’

기사승인 2026-02-08 09:39:34
구미시 ‘0세 특화 공동육아나눔터’에서 부모와 아기가 함께 놀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경북 구미시가 전국 최초로 돌 전 아기와 부모를 위한 ‘0세 특화 공동육아나눔터’를 설치·운영한 결과, 개소 몇 달 만에 높은 예약율과 만족도를 기록하며 지역 돌봄 정책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 시설은 돌 전 영아 양육 가정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고아읍 문성서희스타힐즈 아파트 1층을 매입해 조성됐으며, 지난해 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 1일 정식 문을 열었다. 

생후 60일 이상 12개월 미만의 영아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고, 하루 최대 10가구(오전·오후 각 5가구)가 사전 예약제로 방문한다.

정식 개소 이후 2025년 12월 말까지 누적 이용 인원은 1971명(914가구)에 달했다. 

월별 이용 인원과 일 평균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12월에는 하루 평균 17.7명이 이용해 안정적인 수요가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내부에는 커뮤니티실, 활동실, 수면실, 수유실, 스파실 등을 갖췄으며, 영아 발달과 부모 휴식을 함께 고려했다. 

분유 쉐이커, 젖병 살균기 등 육아 필수품을 상시 비치하고, 인바디 측정기와 안마기 등 부모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오감 발달, 부모 힐링, 육아 품앗이 활동 등 맞춤형으로 운영되며, 간호사가 상주해 응급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이용자 만족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이용자 2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매우 만족’ 94.7%, ‘만족’ 5.3%로 응답자 전원이 긍정 평가했다. 

부모들은 휴식(50%)과 육아정보 교류(38.4%)를 주요 이용 이유로 꼽았다. 이용자는 강서·강동권 전역에 고르게 분포했으며, ‘지인 추천’으로 방문한 비율이 75% 이상으로 입소문 효과도 입증됐다.

한 이용자는 “돌 전 아기와 외출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생겨 큰 도움이 된다”며 “비슷한 시기의 부모들과 교류하며 위로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0세 특화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의 현실적인 부담을 덜어주며 지역 돌봄 문화의 새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이용 수요와 성과를 바탕으로 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용률 증가에 따라 추가 설치 필요성도 검토 중이다.

한편 구미시는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돌봄·보육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정책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6년 본예산에서 아동·돌봄 분야에만 일반회계의 11%인 2235억원을 배정해 생애주기별 돌봄 서비스 확충과 공공 돌봄 인프라 강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365돌봄 어린이집, 야간연장 어린이집, 시간제보육 기관을 도내 최다 수준으로 확보해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다함께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를 연계한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산후조리비·출산축하박스 지원 등 출산 초기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러한 돌봄·보육, 출산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지방도시 육아 정책의 모범 사례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