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의 진심을 담다…‘영주장터에서 클릭 한 번으로 설 밥상부터 선물까지’

산지의 진심을 담다…‘영주장터에서 클릭 한 번으로 설 밥상부터 선물까지’

기사승인 2026-02-09 10:01:41
한 시민이 모바일 어플 영주장날에서 설 선물 쇼핑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찬바람이 매서워질수록 설 준비의 손길은 분주해진다. 하지만 예전처럼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오가는 풍경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속 화면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산지 정보를 확인하며 ‘똑똑한 명절 장보기’가 일상이 됐다.

지역이 만든 공공 플랫폼, ‘영주장날’의 성장

‘영주장날’은 영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이다.

현재 영주장날에는 130여개 농가와 업체가 3천여개의 품목을 판매 중이다. 매출액 57억원으로 경북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고향장터 사이소 내 매출액 1위다.

영주시는 단순 거래 사이트를 넘어 지역 농가와 가공업체의 판로를 직접 연결하는 공공형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입점 농가에게는 촬영, 상품 등록, 온라인 마케팅 등을 지원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설상가상 할인전, 합리적 설 장보기

영주시는 오는 13일까지 ‘설상가상 설 할인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명절 물가 부담을 덜고, 지역 생산자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온라인 기획전이다.

축산류·양곡류는 20%, 그 외 대부분 품목은 25%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선착순 랜덤 쿠폰을 지급해 실질 체감가를 낮췄다.

소비자는 품질 좋은 식재료를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고, 지역 농가와 가공업체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지출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설 장보기가 가능한 셈이다.

소백산이 키운 맛, 영주 농특산물 인기

‘영주장날’의 강점은 원산지와 재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이다. 

소백산의 일조량과 일교차를 품은 영주사과는 높은 당도와 저장성으로 명절 선물 1순위 품목이다.

영주한우는 위생 관리와 이력 추적을 통해 제수용·선물용 모두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풍기 지역의 인삼은 ‘고려인삼의 본고장’이라는 명성 아래, 건강 선물로 꾸준히 사랑받는다.

이외에도 영주쌀, 영주육포, 인삼꿀, 사과차 등 지역 특색이 녹아든 상품들이 ‘영주의 맛’을 완성한다.

원물 넘은 확장, 가공식품으로 진화

영주장날의 최근 변화는 판매 품목의 다변화다.

과일, 곡물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농산물을 소재로 한 가공식품, 즉석조리식, 건강차 등 고부가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삼엑기스, 사과즙, 영주한우 곰탕 등은 명절 선물과 일상 소비 모두에서 인기다.

영주시 관계자는 “농산물 원물을 팔던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공 기술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며 “영주 먹거리의 브랜드 가치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상생을 설계한 플랫폼

영주장날의 또 다른 특징은 ‘공공성과 상생 구조’다.

플랫폼의 운영 주체가 민간이 아닌 지자체라는 점에서, 판매 수수료를 최소화해 농가의 실질 수익을 높였다.

또 온라인 결제, 택배 물류, 고객 서비스 등 전 과정을 지역 업체와 연계함으로써 경제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강매영 영주시 유통지원과장은 “영주장날은 산지 직송의 신선함, 안전한 품질, 합리적 가격을 모두 담은 플랫폼”이라며
“명절 뿐 아니라 평소에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지역 대표 장터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