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기술원, 굴패각 지오폴리머 활용한 청년 예술 창작 협업 선보여

세라믹기술원, 굴패각 지오폴리머 활용한 청년 예술 창작 협업 선보여

버려지는 해양 부산물 친환경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기사승인 2026-02-09 11:47:41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년 창작자 양성사업'에 참여한 청년 예술가들과 협업해, 굴패각을 활용한 지오폴리머 소재를 예술 작품에 적용하는 자원순환·융합예술 사례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에서 세라믹기술원 고현석 박사팀은 폐기되는 굴 패각을 원료로 한 지오폴리머 소재를 제공했다. 지오폴리머는 광물 원료 기반의 친환경 무기 결합재로, '인공 암석' 형태의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 창작자 양성사업'은 예비 청년 디자이너에게 초기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파빌리온과 설치·조명 등 총 5점의 작품이 '넥스트 하이-라이트(NEXT HI-LIGHT)'를 주제로 DDP 뮤지엄 둘레길에서 오는 3월 31일까지 전시된다.

세라믹기술원의 지원을 받은 작가는 문소정 작가와 강해성 건축가로, 두 사람 모두 '2025년 제5기 자문밖아트레지던시' 소속이다. 문 작가는 굴 패각 등 회수된 재료를 활용해 버려진 자원의 공간적 가능성을 탐구해 왔으며, 강해성 건축가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건축 재료의 순환 구조를 작품 제작을 통해 연구해 오고 있다.

양측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은 '문소정+강해성'의 '보자기'로, 지오폴리머 기반의 고성능 무기 소재와 바이오 텍스타일을 결합한 친환경 예술 조형물이다. 해당 작품은 산업용 소재의 구조적·물성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공학 기술과 예술 디자인을 실험적으로 접목해 산업 소재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작품에는 고현석 박사가 개발한 '건축 보강용 고속 경화형 고강도 무기 페이스트' 합성 기술이 적용됐다. 이 소재는 콘크리트 구조물 균열 보수와 단면 복구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무기 재료로, 굴패각 지오폴리머와 결합해 예술적 조형물로 재해석됐다. 여기에 두 작가의 지속 가능한 바이오 텍스타일이 더해져 자문과 협력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협업은 해양 부산물 기반 친환경 소재 개발과 융합예술 창작을 연결해 자원 낭비를 줄이고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동시에, 청년 예술가의 실험적 작품 활동을 촉진한 환경·문화 융합형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문소정 작가와 강해성 건축가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민 참여형 워크숍을 진행해 재료 순환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현대미술관(MoCA) 연례전 '나의 집이 나'에서도 지속 가능한 소재를 기반으로 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현석 박사는 "재활용이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 해양 부산물을 폐기하지 않고 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로 확장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창의적 문화 확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