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균 진주시장 출마예정자 "진주 없는 경부울 통합은 실패…서부경남 권한부터 보장하라"

박명균 진주시장 출마예정자 "진주 없는 경부울 통합은 실패…서부경남 권한부터 보장하라"

특별법 없는 경부울 통합? 서부경남 낙후를 고착화하는 '정치 쇼'

기사승인 2026-02-09 11:48:24 업데이트 2026-02-10 12:57:39
박명균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이자 진주시장 출마예정자가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부울(경남·부산·울산) 행정통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서부경남에 대한 실질적 특례와 권한 보장이 전제되지 않은 통합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예비후보는 9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통합은 단순히 지도를 합치는 문제가 아니라 주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주민 의사와 재정·자치 분권에 대한 제도적 장치 없이 추진되는 통합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서부경남 지역 출마예정자들이 행정통합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 데 대해 "30여 년간 중앙정부와 광역행정을 경험한 행정가의 시각에서 볼 때, 행정의 복잡성과 지역 주민의 이해관계를 간과한 대단히 단순하고 위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행정통합 추진의 전제 조건으로 주민 동의에 기반한 절차, 국세·지방세 비율 조정을 포함한 항구적 재정 분권, 자치권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 그는 "이 같은 실질적 토대 없이 추진되는 통합은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28년을 목표로 한 현행 행정통합 로드맵이 부산·창원 등 동부권 중심으로 추진될 경우, 서부경남은 또다시 '낙후의 섬'으로 고립될 수 있다"며 "1925년 도청 이전 이후 100년 가까이 이어진 진주의 상실과 불균형의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박 예비후보는 서부경남에 대한 실질적 특례가 특별법에 명문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주·항공·방산 등 국가전략산업을 진주 중심으로 집적화하고, 혁신도시 활성화 및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연계해 서부경남을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핵심 엔진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상징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남도 서부청사를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부지사 체제의 제2청사'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부경남 균형발전본부를 진주에 설치하고, 우주항공방산본부, 농림환경본부, 해양산악관광본부 등 핵심 조직을 배치해 진주 제2청사를 서부경남 발전의 컨트롤타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예비후보는 "진주는 단순한 지역 거점이 아니라, 울산·부산·창원으로 이어지는 동부권과 광주·순천·광양의 서부권을 연결하는 남부권 경제벨트의 중추가 돼야 한다"며 "나아가 국가전략산업을 견인하는 대한민국 국가전략거점 수도로 진주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행정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며, 정치는 결과로 책임지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광역행정을 두루 경험한 역량을 오직 진주를 위해 쓰겠다. 거센 변화 속에서도 진주의 실익과 자존심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