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대구의 생존을 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대구의 내일을 열기 위해 다시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삼성 반도체 공장 대구 유치’와 ‘삼성병원 분원 대구 설립’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삼성의 모태는 대구”라고 강조하며 “대구경북신공항의 물류 혁신과 결합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연구소 분석을 인용해 “반도체 팹 한 곳이 생산유발 128조 원, 고용유발 37만명, 조세 수입 2조5000억원 규모의 효과를 낸다”며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의료 공약으로는 “삼성병원 분원을 대구에 유치해 시민들이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현실을 개선하겠다”며 “파격적 인센티브를 통해 초일류 의료서비스를 지역에서 누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대구의 의료복지 수준을 넘어 의료메카로 도약할 계기”로 정의했다.
유 의원은 중앙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2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여야를 아우르는 관계망을 쌓았다. 이를 대구 발전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해 실리를 챙기되 대구의 자존심은 결코 훼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현명한 결단으로 나라를 지켜왔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정치의 기본은 신의와 약속의 실천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약속은 누구나 하지만 지키는 이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직 의원으로 지방선거에 나서는 데 대한 비판에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점은 송구하다”며 “그러나 대구의 생존을 위해 많은 고민 끝에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에서 대구의 위기는 예상보다 깊고 구조적이었다. 법안 하나나 예산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절감했다”며 “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질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장소로 삼성상회 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 의원 측은 “삼성이 출발한 자리에서 대구의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는 상징적 의미”라고 밝혔다. 삼성상회 터는 삼성그룹의 시작점이자 대구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지였음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대구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만 5명이 도전장을 내밀며 당내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추경호, 최은석, 윤재옥, 유영하 의원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홍준표 전 시장의 중도 사퇴로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지자, 대구를 지역구로 둔 중진·초선 의원들이 일제히 ‘대구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안팎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의원직을 유지한 채 출마를 선언하는 현역 의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한 지역 정계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는 대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질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작 경선에서 떨어지면 그대로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하려는 ‘보신주의’로 보는 지지자들이 많다.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