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금고 금리는 주민 세금 등 공적 자금을 예치해 받는 ‘약정 이자율’로, 단 0.1%포인트 변동에도 수억 원의 재원 확보가 갈리는 핵심 세입 지표다. 확보된 수익은 지역 복지와 주민 실생활 예산으로 투입되나, 실질 수익력은 약정 수치보다 ‘평균잔액(평잔)’의 효율적 관리에 따라 결정된다.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전국 지자체 금고 공금예금 금리 비교 분석’ 자료에 따르면, 광주본청은 공금예금 금리 1.01%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4위에 올랐다. 이는 광역본청 평균인 약 1%를 상회하는 수치로, 비수도권 광역본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본청은 금리 0.70%로 전국 10위에 머물렀다. 광주본청보다 0.31%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광역본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기초자치단체 간의 격차는 더욱 극명했다. 광주시 5개 자치구의 평균 금리는 1.08%로 특·광역시 그룹 내에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광주시 광산구는 1.63%의 고금리를 적용받아 광주시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는 서울과 함께 본청보다 기초지자체 금리가 높은 ‘유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최저 금리를 기록한 광주시 남구·북구(0.70%)와의 격차도 0.93%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남 22개 시·군의 평균 금리는 0.4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전국 8개 도 중 7위에 해당하는 최하위권 성적이다. 특히 전남 강진군·광양시·담양군·무안군·신안군·영광군·영암군·장성군·장흥군·함평군·화순군 등 11개 시·군은 전국 최저 수준인 0.40%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내 최고 금리인 전남본청(0.70%)과 비교해도 시·군 단위의 협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권역별 비교에서도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의 평균 금리는 0.70%로 집계돼 수도권 평균(1.68%)의 약 42% 수준에 그쳤다. 전국 243개 지자체 평균 금리인 0.89%와 비교해도 전남도와 시군의 자금 운용 효율성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이 같은 금리 격차가 지자체의 협상력과 투명성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약정금리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실제 운용 금액인 ‘평균잔액’ 정보를 공개해야 실질적인 이자 수익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전남본청과 시·군의 낮은 금리는 결국 지역민에게 돌아가야 할 세입 이자 수익의 손실로 이어진다”며 “행정안전부 차원의 표준화된 공고 지침 도입과 함께 지자체별 금고 선정 과정의 폐쇄성을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