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의회(의장 임달희)가 ‘공주시청 씨름단’ 창단과 그에 따른 예산 소요를 두고 집행부와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속에 예전의 씨름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토론회를 개최했다.
9일 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 김기태 영암군민속씨름단 감독, 손한동 충남씨름협회장, 이일주 공주문화원장 등이 공주시 씨름단 재창단 및 문화도시 도약이란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이상표 기초의원은 “신관초-봉황중-생명과학고로 이어지는 전국 최강의 인프라를 갖추고도, 성인팀 부재로 선수들을 타 지자체에 뺏기고 있다며 이 자리를 계기로 씨름을 문화와 결합한 지역 활성화 컨텐츠로 만들자”고 발언했다.
이준희 회장은 “공주는 씨름의 본고장으로서 재창단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진단하며,“거창한 전용 경기장 건립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팀 그 자체다. 기존 학교 인프라를 활용해 초기 비용을 줄이고, 협회 차원에서 전국 대회 유치를 파격적으로 지원한다면 공주는 단숨에 ‘씨름의 성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한동 충남씨름협회장은 “지난 2008년 팀 해체 이후 18년 동안, 우리는 공주의 아들들이 타지 유니폼을 입고 장사에 등극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며 “씨름단 재창단은 끊어진‘지역 인재 육성의 선순환 고리’를 복원하는 역사적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일주 원장은 “공주의 역사성과 씨름의 전통성을 결합해 백제문화제 기간에 ‘상설 씨름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미국 LA 박형만 이사장 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와 연계한다면, 공주 씨름단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전국 각 지자체들이 직장인 선수단을 2종목 내에서 도비 지원을 받아 지원하고 있다. 일부 충남 지자체 천안시·아산시의 경우 3종목을 운영하기도 한다. 운영비의 30%를 도가 지원하며 나머지 부분은 지자체가 모두 부담한다.
인근 태안의 경우도 직장인 남자 씨름단 창단에 이어 여성 씨름단 창단을 시도했다. 하지만 선수단 영입과 운영에 있어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흥행이 뒤따르지 않아 여성 씨름단 창단은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태다.
이런 부분을 비춰볼 때 공주씨름단 창단에 대한 집행부 의지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다.
충남도에 따르면 공주시씨름단 창단과 관련해 도내 직장인 체육 종목 중복 지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타 종목 형평성 논란에도 저촉이 되지만 예산 마련에 있어 쉽지 않다. 또 지자체간 입장차 조율도 꺼리고 있다.
이어 공주시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씨름 창단과 관련해 인프라 조성 및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는 35억 소요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군다나 인근 지자체 내 잡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토론회장에는 최원철 공주시장, 김정섭 전 공주시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