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도 양육비도 막막”…경북 청년 결혼 주저 이유는 ‘경제적 부담’

“신혼집도 양육비도 막막”…경북 청년 결혼 주저 이유는 ‘경제적 부담’

경북도, 저출생 극복 도민 인식조사 결과

기사승인 2026-02-11 10:45:23
쿠키뉴스 DB

경북에서 결혼 의향이 있는 청년세대(25~49세)가 결혼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자금이나 안정적 일자리 등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22개 시군 거주 만 25~49세 15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생 인식조사’에서 미혼자 51.3%가 결혼 의향은 있으나 결혼 걸림돌로 대다수가 자금(48%)과 안정적 일자리(27.9%) 부족 등을 꼽았다.     

출산과 관련해서도 양육비 부담(78%)이 임신‧출산에 따른 건강 위험부담(26.5%)보다 3배 높게 나타나 경제적 부담이 결혼과 출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돌봄 분야는 61%가 필요할 때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아이가 아플 때(58.2%)와 방학 중(43.7%) 돌봄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제공

경북에서 강화해야 할 결혼 정책으로 응답자 65%가 신혼부부 주거지원과 결혼장려금 등 정착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었다.

가장 필요한 출산정책으로 출산‧육아휴직 확대를 꼽았으며, 소속 직장의 일‧가정 병행 적합 정도는 63%로 높았다. 

이는 출산과 육아 장려를 위해 일‧가정 병행 제도가 현장에서 체감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출산 의향을 가진 응답자는 15.5%에 불과한 데 반해 61.8%가 ‘아이를 낳을 의향이 전혀없다’고 응답해 보다 파격적인 출생 장려 정책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앞으로 다년간 추적 점검(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의 효과와 체감도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효과성이 검증된 사업은 확대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 저출생 정책평가센터를 통해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만남부터 결혼․출산․돌봄까지 생애 전반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2024년 저출생과 전쟁을 선언하고 저출생 극복 100대 과제를 통해 만남에서 출산, 돌봄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출생 극복과제를 150개로 늘리고 정책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저출생 정책평가센터를 지자체 최초 개소하는 등 저출생과 전쟁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 제공.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