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산불 참사…경남도 공무원 4명 입건

산청 대형산불 참사…경남도 공무원 4명 입건

기사승인 2026-02-11 12:04:15 업데이트 2026-02-11 15:46:19
경남 산청 대형산불 당시 안전관리 책임을 맡았던 경남도청 소속 공무원 4명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3월 22일 발생한 산청 산불 진화 과정에서 창녕군 소속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9명이 사상한 사고와 관련해 경남도 공무원 4명을 입건하고, 이 중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당시 기상정보와 산불 확산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안전교육과 장비 점검 없이 경남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소속 공무원들의 현장 투입을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진화 작업에 투입된 대원들은 산 중턱에서 불길에 고립됐으며,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강풍이 예보된 상황에서 산불 확산 위험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조기 진화에만 집중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운영 매뉴얼에는 진화대원을 위험지역에 배치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통신망 구축과 안전교육 실시, 안전장구 구비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하도록 명시돼 있다.

경찰은 부상자와 타 시·도 진화대원 등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 분석과 사고 과정 재구성을 통해 안전조치 미이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진화 작업 과정에서 신속성만을 우선할 경우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휘 책임자들의 철저한 사전 안전 점검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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