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제거 줄고 침수 늘었다’…기상변수에 달라진 대구소방 출동 패턴

‘벌집 제거 줄고 침수 늘었다’…기상변수에 달라진 대구소방 출동 패턴

지난해 구조·생활안전 출동 7.6% 감소
화재·산악·수난 줄고 침수·도로장애물 조치 증가

기사승인 2026-02-11 13:18:39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구조·생활안전 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출동과 처리 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와 산악·수난사고가 줄어들면서 구조 출동이 10% 이상 감소했고,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침수·배수와 도로 장애물 제거 등 안전조치 건수는 크게 늘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구조·생활안전 출동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생활안전 출동은 총 4만6174건, 처리 건수는 3만575건이다. 전년 대비 출동은 7.6%, 처리는 5.2% 각각 줄었다.

구조 활동은 2만515건 출동해 1만1259건을 처리했고, 4938명을 구조했다. 전년과 비교해 출동은 10.8%, 처리는 5.1%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위치추적이 25.2%로 가장 많았고, 화재 관련 구조 21.2%, 교통사고 13%, 인명갇힘 11.5% 순이다.

감소 요인으로는 화재에 따른 구조 건수가 17.8% 줄었고, 산악사고와 수난사고도 각각 22.2%, 19.2% 감소했다. 지난해 화재 발생 장소가 비주거 공간이 41.6%를 차지하면서 인명 구조로 이어지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 변수로 등산과 물놀이 인구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생활안전 활동은 2만5659건 출동해 1만9316건을 처리했다. 출동은 4.9%, 처리는 5.2% 각각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벌집 제거가 41.4%로 가장 많았고, 동물 처리 21.9%, 비화재보 확인 19.1% 순이다. 이상기후와 폭염의 영향으로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는 각각 16.5%, 2.7% 줄었다. 반면 침수·배수, 도로 장애물 제거 등 안전조치 건수는 27.1% 증가했다. 국지성 호우와 돌발 기상에 따른 생활 밀착형 대응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출동과 처리 건수 감소는 기후 요인도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 의식이 높아진 결과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예방 중심 안전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