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조 시대 연 한투증권…김성환式 ‘차별화 전략’ 통했다

영업이익 2조 시대 연 한투증권…김성환式 ‘차별화 전략’ 통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 영업이익·당기순이익 2조 넘어

기사승인 2026-02-11 15:37:42 업데이트 2026-02-11 16:30:28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김성환 대표의 ‘차별화 전략’이 증시 호황기와 맞물려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 2조34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조134억원으로 79.9% 늘었다. 반면 매출액은 18조5406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운용,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기업금융(IB) 등 전 사업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이 돋보였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단순한 증시 호황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니라 자본 효율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이익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단일 업황이나 특정 사업에 기대지 않는 포트폴리오가 자리 잡으면서 국내 여타 증권사들과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운 이익 레벨을 구축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39.6%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펀드, 랩,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판매가 증가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전년 대비 17조원 늘어난 85조원으로 집계됐다. 

IB 부문 역시 기업공개(IPO), 주식발행(ECM), 채권발행(DCM) 등 각 분야에서 견조한 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14.9% 증가한 수익을 냈다. 

운용 부문은 전체의 41.7%를 차지하는 1조276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금리·환율 환경 변화 속에서도 시장 대응 역량을 고도화해 전년 대비 76.3% 증가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발행어음 1호 사업자로서 시장을 선점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MA와 발행어음을 양대 축으로 삼아 모험자본 공급 및 성장기업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실적은 숫자만 커진 것이 아닌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와 실행력이 한 차원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글로벌IB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의 밀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본시장의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