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용인 반도체 일부, 경북으로 분산해야”

최경환 “용인 반도체 일부, 경북으로 분산해야”

첫 공약으로 ‘TK 반도체 벨트’ 승부수
“전기·물·안보 모두 경북이 준비된 최적지”

기사승인 2026-02-11 16:28:22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TK 반도체 벨트 구축’을 첫 공약으로 내세우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북 분산 유치를 주장했다. 출처=최경환 전 부총리 페이스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제1호 공약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북 분산 유치 및 TK 반도체 벨트 구축’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최 전 부총리는 용인 클러스터의 전력·용수·안보 한계를 지적하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경북으로의 투자 분산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지식경제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그는 “반도체는 원전 15기 분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용인은 수급계획조차 불투명하다. 반면 경북은 국내 원전 26기 중 절반에 가까운 13기를 보유한 최대 전력 공급지이자, 에너지 자립도 216%를 기록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낙동강의 풍부한 수자원은 장거리 용수관로 비용을 줄이고,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안보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며 경북의 최적 입지를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는 단순한 유치가 아닌, 구미·대구·경산·포항을 잇는 ‘TK 반도체 벨트’ 구상을 내놨다. 

구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기반에 대구와 포항의 R&D 인프라, 경산의 교육 인프라를 연계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인력 양성 기반 역시 강조했다. DGIST, 경북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 관련 학과와 대구과학대,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등 전문 교육기관이 현장형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북은 원전 위험을 감내하며 국가의 전력 생산을 책임져왔지만, 혜택은 대부분 수도권이 누렸다”며 “이제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이 지켜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65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가 성공하려면 전력·용수가 부족한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용인 클러스터 일부 팹을 TK로 분산해 구미 등 기존 반도체 거점과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품소재 비전 2020 추진과 UAE 원전 수출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TK 반도체 벨트 구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경북이야말로 국가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