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를 지켜라”…수성구, 망월지에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두꺼비를 지켜라”…수성구, 망월지에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매년 봄 돌아오는 ‘두꺼비의 행진’…생태 보전 총력
CCTV·현장 점검으로 두꺼비 이동 실시간 관리
2027년까지 생태교육관·생태축 복원사업도 추진

기사승인 2026-02-11 17:05:36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이 망월지 일대에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며 생태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욱수동 망월지 일대에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며 생태 보전에 나섰다.

수성구는 10일 김대권 구청장을 비롯해 자연보호수성구협의회 회원, 구청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망월지에서 욱수산 등산로 입구까지 약 425m 구간에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이번 조치는 산란기를 맞은 성체 두꺼비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 행사는 매년 두꺼비 이동 시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성구는 펜스 설치 이후에도 체계적인 보호 활동을 계속한다. 망월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5월 말쯤 다시 욱수산으로 이동할 때까지 CCTV를 활용해 이동 상황을 점검하고, 구조 활동과 펜스 관리, 수위 및 수문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망월지 일대의 생태환경을 장기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도시관리계획(공원)으로 지정, 2027년 말까지 생태축 복원과 생태교육관 건립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망월지는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의 탄생지로 의미가 큰 곳”이라며 “이번 활동이 주민들이 소중한 생태자원을 보호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 욱수동에 위치한 망월지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해마다 2~3월이면 수천 마리의 두꺼비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장관을 이룬다. 

특히 망월지 두꺼비는 도심 속에서도 생태적 균형을 유지해온 대표적인 양서류로, 수성구의 상징적 생태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