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략 강화’ 삼성전자, KBIS 2026서 AI 가전 선보여

‘프리미엄 전략 강화’ 삼성전자, KBIS 2026서 AI 가전 선보여

기사승인 2026-02-12 11:27:42
삼성전자 가전으로 완성한 북미 스타일의 주방 공간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현지 시장에 특화된 AI 가전과 럭셔리 빌트인 제품을 공개하며 브랜드 위상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7~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리는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6’에 참가해 ‘비스포크 AI 가전’과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Dacor)’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KBIS는 65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기능을 강화했다. 구글 제미나이를 결합해 인식 가능한 식재료 범위를 확대했고, ‘AI 푸드 매니저’가 식품 입출고 관리와 레시피 추천까지 지원한다. 요리 영상을 자동으로 레시피로 전환하는 ‘비디오 투 레시피’, 사용자 음성을 구별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보이스 ID’ 기능도 탑재됐다.

북미 시장에 특화된 제품도 공개됐다. 상단 쿡탑과 하단 오븐을 결합한 ‘비스포크 슬라이드인 인덕션 레인지’는 레시피를 자동 설정해주는 ‘스마트싱스 푸드’를 지원한다. 외부 배기 방식의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 세탁건조기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68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후드 일체형 전자레인지, AI 프로 쿠킹 기능을 갖춘 월 오븐 등도 함께 전시된다.

프리미엄 전략도 강화했다. 데이코 빌트인 가전은 주방 인테리어와 일체화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컬럼형 냉장·냉동고, 콤비 월 오븐, 스톰워시 기능이 적용된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였다. 와인 셀러와 와인 디스펜서도 별도 공간에서 전시한다. 아르곤 가스를 활용해 와인을 최대 60일간 신선하게 유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 가전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미국 6대 가전(냉장고·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오븐·쿡탑) 매출 점유율은 LG전자가 약 22%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뒤를 추격하는 구도다. 특히 냉장고 부문에서는 LG가 24% 안팎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은 프리미엄·AI 연계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