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새벽 돈사 화재로 돼지 700여두 폐사

합천 새벽 돈사 화재로 돼지 700여두 폐사

전날엔 축사 관리동 전소…합천 잇단 축사 화재에 긴장

기사승인 2026-02-13 09:47:39 업데이트 2026-02-15 05:20:10
경남 합천에서 이틀 사이 축사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축 수백 마리가 폐사하고 축사 시설이 잇따라 불에 타면서 재산 피해가 컸다.

13일 오전 1시 7분께 합천군 가야면 사촌리 한 돈사에서 불이 났다. 기숙사에서 취침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가 외부에서 ‘탁탁’ 하는 소리를 듣고 확인하던 중 돈사에서 불꽃과 연기를 발견해 즉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 발생 약 2시간 50여 분 만인 오전 3시 58분께 완진했다.

이 불로 돈사 1개 동이 전소되고 모돈 72두와 자돈 700여두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하루 전인 12일 오후 7시 44분께는 합천군 용주면 성산리 한 축사 관리동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소유자가 자택에서 식사 중 축사 방향에서 불빛을 목격하고 현장을 확인한 뒤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9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화재로 관리동이 전소되고 동탑 약 15돈, 조사료 13.5톤, 등유 400ℓ,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소실됐다. 이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역에서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전기·난방시설 사용 증가로 축사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축사는 가연성 자재와 사료 등이 밀집해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방 관계자는 “축사 내 전기배선과 난방기구에 대한 정기 점검과 화재 감지기 설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기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건의 화재 원인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