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8조1000억원가량을 앞당겨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주요 대기업 그룹(농협·미래에셋·부영 제외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설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주요 대기업 19개 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설 명절을 앞두고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 규모는 총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조기 지급은 설 연휴 전, 평균 1∼2주 전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재무 부담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시기에 맞춰 임금 및 원자재 대금 지급 여력 확보를 지원해 경영 안정을 돕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주요 대기업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협력사 금융·복지 지원,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삼성은 임직원 참여형 온라인 상생 장터 운영을 통해 전국 특산품과 스마트 공장 지원 중소기업 제품 등의 판매를 지원했으며, SK는 임직원 참여형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활동을 통해 조성한 재원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업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명절 물품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과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고, 전통시장 상품권 지원과 배식 봉사, 무료 급식소 식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쳤다. LG는 협력사 대상 저금리·무이자 대출, 설비 및 기술 인프라 지원 등 금융·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롯데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을 지원하고,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을 통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가구에 명절 물품을 전달했다. 포스코와 HD현대는 사업장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복지시설과 취약계층 가구에 명절 물품과 위문품을 전달하고 전통시장 이용 및 지역 연계 봉사활동 등도 진행했다.
한화와 하림은 계열사 및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 소외계층에게 생필품과 식료품을 전달했고, GS·신세계·한진·CJ·네이버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 및 상품권 제공, 복지몰 운영 등을 통해 복리후생을 지원했다.
추광호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 센터장은 “대기업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단순한 관행을 넘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조치의 일환”이라며 “이런 노력이 협력사의 자금 어려움 완화와 민생경제 전반의 회복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